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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소니 페티스, 클레이 구이다, 벤 헨더슨(왼쪽부터)

UFC 164 메인이벤트의 두 주인공 벤 헨더슨(29, MMALAB/몬스터짐)과 앤소니 페티스(26, 미국) 그리고 역시 같은 장소에서 채드 멘데스(28, 미국)와 맞붙는 클레이 구이다(31, 미국). 이 셋의 얽히고 설킨 지난 인연이 화제다. 이 셋은 서로가 서로의 발목을 잡았던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핸더슨의 통합 타이틀 꿈을 깨버린 페티스
벤 헨더슨과 앤소니 페티스의 악연은 이미 유명하다. 28개월 전인 201012월 당시 WEC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은 UFC와의 합병이 결정된 뒤 열릴 마지막 이벤트에서 유종의 미로 승리를 거두고 UFC의 프랭키 에드가와 통합타이틀전을 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페티스가 그의 앞을 막았다. 5R에 터진 ‘SHOW TIME ’(매트릭스 킥이라고도 불리운다)의 강렬함 때문인지 심판들은 모두 페티스의 손을 들어준다. 벤 헨더슨으로서는 잊지 못할 패배였지만 앤소니 페티스는 헨더슨을 잡아내며 단번에 통합타이틀 도전기회를 잡는다. 

페티스, 구이다의 압박에 막히다
헨더슨을 잡고 UFC 데뷔전을 통합타이틀전으로 치를 예정이던 페티스의 계획은 직전 열린 UFC 라이트급 프랭키 에드가와 그레이 메이나드의 타이틀전 경기가 무승부가 되면서 무산된다. 대신 그는 20116월 열린 TUF 13 피날레 클레이 구이다 전을 통해 UFC에 데뷔하게 된다. 당시 페티스는 타이틀 도전이 잠시 미뤄진 것으로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23개월이 지나서야 챔피언 타이틀전에 도전하게 된다. TUF 13에서 구이다의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테이크다운을 자주 허용하면서 결국 30-27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구이다는 이 승리를 통해 200912월 캐니 플로리안 전 패배 이후 4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탑 컨텐더 자리에 올라선다. 이번엔 구이다가 챔피언의 꿈을 꿀 차례였다.

절치부심 헨더슨, 구이다 잡고 도전권 되찾다 

201111월 앤소니 페티스에게 희비쌍곡선을 안긴 두 파이터 헨더슨과 구이다는 결국 ‘UFC on Fox 1’에서 만나 도전자 결정전을 치른다. 헨더슨에게는 페티스에게 막혀 잃은 도전권을 찾아올 마지막 관문이었고 구이다에게는 WEC의 두 강자 페티스와 헨더슨을 모두 잡고 명실상부한 탑 컨텐더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할 기회였다.   

경기내용은 두 파이터의 절박함이 반영된 듯 3라운드 내내 접전이었다. 3라운드 종료부저가 올린 후 둘 모두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만세를 부를 만큼 15분 내내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는 헨더슨의 심판전원일치 승리였다. 페티스 전 패배 이후 한 층 성숙된 헨더슨의 경기운영능력이 빛나는 경기였다

UFC 164에서 다시 모인 그들  
벤 헨더슨과 클레이 구이다의 시합이 열린지도 벌써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그 세월만큼 세 파이터의 처지도 많이 바뀌었다. 우선 벤 헨더슨은 구이다 전 승리 이후 프랭키 에드가를 꺾고 챔피언타이틀을 차지한 뒤 아직까지 UFC 라이트급을 최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차엘 소넨만큼이나 시끄러운 캐릭터 앤소니 페티스는 구이다 전 패배 이후 3승을 추가한 뒤 타이틀 샷을 보장받으며 페더급으로 체급을 변경한다. 하지만 알도와의 타이틀전을 앞두고 무릎을 다치면서 다시 라이트급으로 복귀, 이번 타이틀전을 앞두고 있다. ‘타이틀 샷 새치기 달인이라는 비난에도 불구 타이틀을 위해 계속해서 체급을 바꾼 그가 이번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클레이 구이다는 벤 헨더슨과 그레이 메이나드에게 연패한 뒤 작년 페더급으로 전향했다. 그리고 전향 후 맞이한 첫 경기에서 히오키 하츠를 21 판정으로 꺾고 이번 UFC 164에서 페더급 랭킹 1위 채드 멘데스와 만난다

한 번씩 서로의 타이틀 샷 기회를 무산시킨 경험이 있는 세 파이터 중 챔피언 벨트를 두른 건 아직까지 벤 헨더슨이 유일하다. 이번 이벤트에서 페티스는 바로 이 헨더슨의 벨트를 노리고 있고 구이다도 알도에게 도전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페더급의 강자 멘데스를 넘으려 하고 있다.

이번 UFC 164는 또 이 셋에게 어떤 이야깃거리를 가져다 줄 것인가? UFC 164는 오는 91일 오전 11시 미국 밀워키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다.

기사작성 : 서정필
사진출처 : UFC 공식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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