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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오는 11월 5일(한국시간)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개최될 UFC 217에는 세 체급의 벨트가 걸려있다. 요안나 욘제이첵과 로즈 나마유나스와의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에서는 여성부 최다 방어기록(5방)의 갱신이 기대되고 있다. 복싱 베이스의 파워 펀쳐 가브란트와 양손잡이 킥복싱을 바탕으로 하는 딜라쇼간의 벤텀급 타이틀매치의 경우, 두 선수의 타격능력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MMA 타격의 발전사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일전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메인이벤트 못지않은 기대감이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충만해 있다.

이날의 메인 이벤트는 4년 만에 복귀하는 조르주 생피에르가 마이클 비스핑의 미들급 왕좌를 노리게 된다. 두 선수의 국적과 자국내의 인기덕분에 영국과 캐나다에서 쌍끌이 PPV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복싱과 MMA 사이에서 행방이 묘연한 코너 맥그레거의 공백에 대한 대회사의 아쉬움을 덜어줄 흥행카드라 할 수 있다.

두 선수는 이미 경기가 공식적으로 성사되기 전부터 설전을 통해 업계 용어로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스핑은 험한 말을 쏟아냈고 생피에르는 "비스핑은 아직도 술에 취해 있다"며 정면충돌을 애써 피하려 했다. 하지만 비스핑은 "난 밤새 술을 마시고도 널 팰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생피에르의 평정심을 흔들기 위한 작업에 열을 올렸다. 지난 7일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비스핑을 여전히 공세적 언사를 통해 생피에르를 자극했고 생피에르는 이번에도 말을 아끼며 비스핑의 게임에 말려들지 않겟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하게 된 조르주 생피에르와 마이클 비스핑간의 입MA를 몇 가지 중요한 내용이 있어 가능한 한 흐름 그대로 옮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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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GSP, 4년만의 귀환이신데, 이번 트레이닝 캠프는 4년 전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GSP: 아, 다르죠, 다르게 준비했습니다. 한동안 조용한 시간을 보내면서 회복이 잘 되었고 배도 고파졌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도전자의 입장으로 케이지에 들어서게 된 것이 무척 기쁩니다.

비스핑: 달라진 건 더 이상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 힘들어진 상황이지, 이친구야, 자네도 보지 않았는가, 그게 핵심적인 변동사항이고, 제가 달라지지 않은 거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저 친구, 저번 프레스 컨퍼런스 때 입었던 양복을 또 입고 나왔습니다, 컴 온 조지~ 돈도 좀 있으면서, 양복 하나 해 입어,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무슨 역사 선생님 같지 않냐?

GSP: 지난 프레스 컨퍼런스 때나 지금이나 좀 취한 것 같은데?

비스핑: 난쟁이 친구야, 전에도 내가 혼내줬고 지금도 혼내주고 있잖아, 야 그 프로틴 쉐이크랑 턱걸이 때문에 얼굴이 아주 빵빵해, 그래도 모가지 얇은 건 그대로구만, 찐따 녀석아.

질문: 마이클, 지난번 기자회견 때에 비해 GSP의 몸이 커졌잖아요, 경기가 다가오면서 점점 커지는 것 같은데, 지난번에 비해 지금 GSP가 어떻게 보이나요?

비스핑: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 시피, 여전히 뭔가 목도리 도마뱀 같아요, 크게 보이기 위해서 막 부풀린 버전인거죠. 지금이 아마 조르주 생피에르 사상 최대의 사이즈겠지만 여전히 제가 싸워본 가장 작은 상대인겁니다. 저는 라이트 헤비급에서 15전을 했고 미들급 챔피언이에요. 저 친구는 퉁퉁 부은 웰터급이죠, 저기 프레디 로치씨도 저 친구 트레이닝 캠프를 돕고 있습니다, 정말 위대한 복싱 코치시죠, 하지만 MMA에 대해선 하나도 모르시거든요, MMA는 고사하고 UFC 철자도 잘 모릅니다.

질문: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폭탄을 터뜨리셨는데, 은퇴에 대해 얼마나 오래 생각을 해오셨으며 그에 대한 업데이트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비스핑: 은퇴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지금 하는 일이 만족스러워요, 제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GSP와는 다르게 전 싸우는 게 좋아요, 저 친구는, 제가 지는 것 보다는 쥐꼬리만 한 대전료를 받는 쪽을 선택 하고 이길 수 있다면 공짜로도 싸울 타입인거냐고, 아 가만있자, 반대로 말한건가?

하여간에, 제가 지는 것보다는 쥐꼬리만 한 대전료를 받는 쪽을 선택하고 이길 수 있다면 돈을 안 받고도 싸우는 그런 타입이냐고 물어봤는데, 저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런 소리 하는 것이거든요. 저는 이 일을 사랑합니다, 이제 제가 대답해 드릴게요, 저만 생각하면 문제없죠, 그런데 아내가 있고 제 코치들이 있잖아요, 이걸 영원히 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죠? 제 자신은 언제나 오케이입니다, 공짜로도 싸울 수 있어요, 특히 저기 앉아있는 바보 녀석하고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질문: 오늘은 술 안하셨죠?

비스핑: 아직요, 오늘 제가 맨 정신인걸까요? 그리고 당장 저 친구 머리통을 날려버릴 준비가 되어있을 까요? 두 질문 모두 답은 예스입니다.

질문: 경기가 완전히 확정될 때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 않습니까, 마이클, 혹시 협상이 엎어질 때를 대비한 컨텐더전 플랜이 있었나요?

비스핑: 아뇨, 왜냐면 저기 있는 녀석은 저하고만 싸우고 싶어 하거든요 다른 사람하고는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테이크다운 시키고 바닥에 눌러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친구, 프레디 로치랑 훈련 중이죠 신에게 빌어봅니다만... 프레디, 이 친구를 복서로 변신시키겠다고요? 저도 저 친구가 저랑 스탠딩에서 맞붙길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 알고 있죠 어떻게 할 건지, 잽을 지를거고 테이크 다운을 시도할겁니다, 왜죠? 예전에 함께 훈련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는 제가 레슬링에서 밀렸어요, 근데 그게 벌써 12년 전 일입니다. 아직도 그럴 것이라 생각 하는 것이죠, 저는 이 경기가 성사될 걸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저 친구에게는 질지도 모르는 상대와 싸울만한 깡이 없거든요, 예를 들면 앤더슨 실바나 그 외 여러 선수가 되겠죠.

질문: (급 활기차게) 거기 조르쥬 생피에르 씨 맞죠? 귀환을 환영합니다!

GSP: 감사합니다, 사랑이 넘치는 걸 느껴서 기쁘네요, 하하

질문: 잠시 떠나있겠다고 하셨을 때, 그게 무려 4년이나 걸릴지, 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본인은 어떠세요?

GSP: 저도 몰랐습니다, 그때는 그냥 휴식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돌아오니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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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귀환에 어떤 일정 같은 게 있었나요?

GSP: 아 그런 건 아니고요, 사실 언제나 훈련을 했고, 상태를 유지했습니다만, 경기를 위한 준비랑은 다르죠, 그건 좀 많이 다른 건데, 지금 싸우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비스핑이랑 교대해야 하니까요.

비스핑: 난 언제든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데

질문: 앤더슨 실바가 미들급 챔피언일 때, 당신과 여러 차례 대전교섭을 걸었지만, 응하지 않으셨죠, 이번은 어떻게 다른 건가요?

비스핑: 그래 조지~ 대답 좀 해줘봐!

GSP: 그 제의를 처음 받은 게 핸드릭스와의 경기 직후입니다, 데이나가 제게 연락을 했는데, 당시 저는 누구와도 싸우고 싶지 않았어요. 앤더슨 실바가 아니라 키가 1미터밖에 되지 않는 꼬마를 상대로도 싸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게 그 경기에 관한 유일한 논의였고 구체적인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모두 루머고 카더라 통신이었어요.

만약 제가 체급을 올릴 생각이었다면 신중하게 증량을 하고 대비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굉장히 바빴습니다. 웰터급에는 도전자들이 정말 많았잖아요, 한명 보냐면 다음도전자가 나오고 계속 그게 반복되었습니다. 저는 기왕 하는 것이면 집중해서 잘 해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비스핑을 위해 6개월 넘게 준비했습니다. 증량을 했고 느낌이 좋습니다, 이 체급에 내츄럴한 기분이고 이제 전반적으로 감 잡았습니다. 준비 완료예요.

비스핑: 저 친구가 왜 안 싸우려고 했냐면, 조니 핸드릭스에게 머리를 너무 많이 맞아서 본인이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고 생각하게 됐던 것이죠. 오늘은 왜 그 글자 막 나오는 포일로 만든 모자 왜 안 썼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너를 너무 많이 패가지고 너 경기 끝나고 외계 모선으로 실려 갈 것 같은데 어쩌나?

GSP: 혹시 약 하셨나? 그거 감추려고 선글라스를 쓰신건가?

비스핑: 아니 펀치라인이 그거 달랑 한 줄이야? 그래 약했다 치고, 가보자고, 전번에도 참 재미없었는데, 이번에도 정말 재미 한개도 없네.

사상 최약체 챔피언이라는 비아냥을 극복하고 비스핑이 대어를 낚을 수 있을지, 아니면 생피에르가 맥그레거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상위체급의 타이틀을 획득한 멀티 디비전 챔피언 클럽에 가입하게 될지, 또한 나머지 두 체급의 벨트는 과연 누구의 허리에 감기게 될 것인지, 11월 5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사진=ZUFFA LLC
글=이용수,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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