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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탄탄해진 약물 검사로 거물급 선수들이 줄줄이 잡히는 등 업계에 정의가 구현되고 있습니다만, 반면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황당하게 자빠진 선수들도 생각보다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 추가된 금지 성분을 체크하지 못해 그 성분이 포함된 보충제 복용 내역을 USADA에 보냈다가 자진납세한 꼴이 된 료토 마치다, 비시즌기에도 용량 제한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 채 건강 문제로 수액주사를 사용했다가 6개월 출장정지를 받은 비제이 펜 등이 그 대표 케이스인데요, 사실 제일 황당한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다름 아닌 채드 멘데스죠. 멘데스는 로션 형식으로 사용하는 GHRP-6가 검출되었습니다만, 이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지 않는 이상 신체능력 향상에 별다른 도움도 되지 않으며 피부 노화 방지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물질입니다. 그리고 멘데스는 이 이외의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결국 2년 정지라는 철퇴를 맞고 말았죠.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멘데스가 KHTK 라디오를 통해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GHRP-6라고 하던데. 검출되기 전 까지만 해도 난 이게 뭔지도 몰랐어. 이게 뭔지도 몰랐고, 그래서 내가 한 번 조사를 해봤지. 이건 스테로이드가 아니더라고. 펩티드래. 허가가 나지 않은 종류의 펩티드였던 거야."

"난 내 평생 동안 플라크 건선(피부 질환)에 시달렸어. 내 기억이 닿는 그 시절부터 말야. 꼬맹이었을 때 레슬링 매트에 올라갔더니 사람들이 이랬던 게 생각나네. '야 너 백선증* 엄청 심하다!' X나 언제나 근질근질했지."

* 피부사상균(dermatophyte)에 의해 피부와 부속기 감염을 일으키는 피부의 표재성감염의 총칭.
[네이버 지식백과] 백선증 [trichophytosis]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난 규칙을 어겼어. 내가 약을 썼냐고? 당연하지. 난 이 처방을 받을 때 USADA로 가지 않았어. (이전 처방과 다른 게 있다면) 딱 하나 새로 사용하기 시작한 로션이었어. 물론 차고 넘치는 GHRP-6가 그 망할 주 성분 중 하나였고. 고의였든 아니든, 그건 규칙 위반이었어. 뭐라 하겠어? '맞아 난 규칙을 어겼어.'"

"솔직히 쪽팔려. 그게 내가 이 일에 대해 입을 다문 이유 중 하나기도 하고. 이 일이 터지면서 '약쟁이' 딱지가 붙었어. 절대 꼼수를 쓰고 스테로이드를 빨은 놈으로 낙인찍히고 싶지는 않았는데. 나한테 그건 정말 쪽팔린 일이거든.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지만, (이젠) 내 진짜 팬들에게 정말 끔찍하게 미안해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

한편, 이렇게 멘데스는 혐의에 대해서는 순순히 인정하는 입장이지만 사람들이 모르고 떠드는 날 선 반응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걸리지도 않은 물질이 헤드라인으로 보도 되고 사람들이 그걸 믿는 것이 안타깝다네요. 여러모로 참 아쉽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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