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 MLB] 5월 17일, 전날 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얌전했던 강정호 선수는 다시 타격기계 모드로 돌아갔습니다. 4타수 3안타(2루타 하나)로 올시즌 7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한 강정호 선수의 시즌 타율은 .299로 다시 3할에 근접했습니다. 오늘의 해설은 루츠 방송의 파이어리츠 전담팀이 아니라 폭스 스포츠 1의 중립 중계진이 맡았습니다. 해설자로 등장한 인물이 흥미롭죠, 바로 09년 부터 10년 사이 한국에서 용병으로 활동했던 크리스 니코스키였습니다. 


넥센에서 강정호 선수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니코스키는 과연 어떤 해설을 들려주었을까요? 다소 아슬아슬한 발언도 있습니다.


[해설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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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조 데이비스: 폭스 스포츠1 소속 스포츠 캐스터


해설자 크리스 J. 니코스키(42, 사진 우측): 95~05 메이저리그 투수. 통산 18승 32패. 평균자책 5.37, 2009년~2010년까지 KBO에서 활동. SK, 두산, 넥센.


[상대 선발 투수 소개]


데이비스: 존 레스터가 시카고 컵스의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워싱턴 주 출신의 31세 좌완입니다. 올시즌 8번째 선발등판이예요.


*7경기 41과 2/3이닝 3승 2패 평균자책 4.10, 탈삼진 40 볼넷 12 피홈런 4 피안타율 .267 (2014년 성적: 219이닝 16승 11패 평균자책 2.46, 탈삼진 220)


니코스키: 그의 평균자책이 4.10이라는 건 무시하셔도 돼요. 그는 최근 대단히 좋은 삼진 대 볼넷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르테가 타선의 중심역할을 해 주어야해요, 올 시즌 그는 좌완투수에 굉장히 강하거든요. .389에 4홈런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레스터를 한번도 만나본적이 없죠.


[2회초 1아웃 주자 없음 강정호 첫타석] 63타수 17안타 2홈런 9타점 타율 .270


데이비스: 마르테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강정호가 처음으로 존 레스터를 상대하는군요. 2경기 연속으로 강정호가 5번 타순에 배치되었습니다. 피츠버그에서의 첫 시즌부터 클린트 허들이 점점 중책을 맡기고 있어요.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냅니다. 몸쪽으로 휘어들어갑니다, 1볼 1스트라이크, 켄 로젠탈이 강정호에 대해 좀더 알려드리겠습니다.


로젠탈: 강정호는 태도로 파이어리츠의 코치진에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합니다. 닉 레이바(1루 주루코치)는 그가 매일 수비 시프트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강정호는 본걸 적용하고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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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 주루코치 닉 레이바


타격코치 제프 브랜슨은 강정호가 계속적으로 비디오를 보면서 연구를 한다고 얘기해 줬습니다. 그리고 닐 워커가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얘기를 해준 것 같은데요, 그는 "강정호는 미국의 경기 스피드에 파이어리츠가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속도로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니코스키씨, 당신은 한국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죠? (강정호 안타) 그곳의 투수들은 모두 다 비슷비슷 하다고 하던데요, 구위도 비슷하고 투구 메카닉도 비슷하고요. 이제 이 선수는 여러가지 다른 스타일들을 마주하게 될것 같습니다만.


니코스키: 무섭도록 비슷하죠. 유형이나 메카닉 면에서요. 정호와 저는 2010년 넥센 히어로스에서 동료였습니다. 그해가 그의 첫 빅시즌이었어요. 그이후 그는 굉장히 훌륭한 경력을 쌓았죠. 한국의 타자로써 이것은 굉장한 시험무대입니다. 거의 모든 한국 타자들이 강정호에게 기대를 걸고 있어요. 그는 KBO출신 최초의 야수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성공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길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에 많은 동료 선수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거죠.


[4회초 1사 주자 1루 강정호 두번째 타석] 64타수 18안타 타율 .281


데이비스: 강정호의 타석입니다. 첫타석에서 안타. (마르테 도루)


*해설진, 레스터의 1루 견제 부분에 심리적인 문제를 지적.


데이비스: 강정호 2-1에서,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냈습니다. 


니코스키: 강정호에 대해서 좀더 말씀 드리면, 방금 공은 커터였는데, 아시아에서는 자주 보지 못하는 구종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요. 그곳에서 두시즌을 지켜봤는데,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가 많아요. 이곳 메이저리그에 와서 그는 완전히 새로운 구종들을 경험하고 있어요. 


데이비스: 한국에선 파이어볼러셨죠? (You were a fireballer over there in Korea right?)


니코스키: 하하하, 거기서 90마일 초반대면 여기서 98~100마일 던지는거랑 비슷합니다. (Lower 90 is like 98~100 over there.)


데이비스: 거기서는 맷 하비나 개럿 콜 같았겠는데요? (You were Matt Harvey of Garret Cole.)


니코스키: 사람들이 항상 제게 물어요, 한국 리그의 경쟁은 어떤 레벨이냐고요, 메이저리그와 비교하면 어떻겠냐고요, 일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두나라에서 모두 뛰어봤거든요. 비교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만, 이것 하나는 말씀 드릴 수 있어요, 저는 한국에서 선발투수였습니다. 그게 경쟁의 레벨을 말해주는거죠 하하, 저는 10년동안 선발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36살이었고요. 그런데도 제게 선발로 던져달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곳의 경쟁이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말씀드리는건 아닙니다, 그건 아니고요,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People always asks what is competition like in Korea, how can we compare it to MLB, same thing with Japan, I played in both places. It is very difficult to do, but I can tell you that I was a starter in Korea. That gives you an idea what the competition level was like(이 대목에서 웃음). I hadn't started for ten years, I was 36 years old, I hadn't started for a decade when I got there, they asked me to be a starter. I'm not saying that the competition level is terrible, cause It's not. There are good players over there,)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는 다들 보셨고요, KBO출신의 첫 야수 강정호는 지금 파이어리츠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입니다. 그렇지만 경쟁의 깊이라는 측면에서 그곳의 레벨은 아마도 그렇게 높지는 않을겁니다. (but the depth of the competition over there probably is not very long.) 


데이비스: 레스터, 다시한번 2-2피치, 강정호, 오른쪽 외야 얕은곳으로 플라이볼, 우익수 솔레어가 달려봅니다만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바가지 안타엿네요, 왜냐하면 마르테가 잡히는지 안잡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3루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강정호 노을 2타수 2안타, 파이어리츠는 1아웃 1,3루 찬스를 맞습니다.


[6회초 무사 주자 2루 강정호 세번째 타석] 65타수 19안타 타율 .292


데이비스: 강정호, 레스터를 상대로 지난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동점 주자를 2루에 두고 강정호의 순서인데요,  내야수들이 전진수비를 하는 것으로 보아 희생번트를 대비하는것 같네요.


니코스키: 여기서 강정호에게 번트를 시킨다면 놀랄것 같네요. 


데이비스: (초구 스트라이크) 넵, 스윙을 하겠군요, 스트라이크 원. 


니코스키: 1점차인 지금 경기 후반 상황에서 클린트 허들은 5번타자에게 번트를 시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내주고 싶지 않을거예요. 특히 이미 강정호는 좌완 레스터에게 이미 2안타를 기록중이고요, (스트라이크, 약간 낮은듯) 우... 터프한 판정이군요. 


데이비스: 레스터가 0-2로 카운트에서 앞서갑니다. 


니코스키: 커터가 몸쪽 낮게 잘 떨어졌는데, 데이빗 로스가 미트질로 공을 끌어올리는거좀 보세요. 로스의 저 미트질을 보면 스트라이크는 아니지만 스트라이크 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주 잘했네요. 


데이비스: (같은 코스, 같은 미트질) 이번에는 빗나갔군요.


니코스키: 아까와 대단히 비슷한 투구였네요, 잘 구사되었습니다. 


데이비스: 2-2에서 강, 3루 땅볼, 2루주자 마르테 움직일 수 없고, 강정호는 아웃입니다. 


[8회초 무사 주자 1루 강정호 네번째 타석] 66타수 19안타 타율 .288


데이비스: 바뀐투수 쉴리터 1볼에서, 스트라이크. 


*쉴리터의 기용에 대한 해설진의 분석, 요즘 성적이 부진한 쉴리터를 여기서 낸 것은 다소 놀라운 운용이지만 매든이 그만큼 쉴리터의 가능성을 보고싶어한는 것 같다고 함. 


데이비스: 쉴리터, 1-1에서, 강정호, 좌측 선상으로 뻗는 타구! 강정호 2루타, 마르테는 3루에서 멈춥니다. 마르테의 단타, 강정호의 2루타, 파이어리츠는 8회 무사에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니코스키: 쉴리터가 불장난이 과했네요. 공 세개를 연속으로 스트라이크존 높은쪽으로 던졌습니다 높낮이에 변화를 주지 않았어요. 강정호는 같은공을 세번 본 셈이죠. 조 매든이 나오는군요, 속이 좀 쓰릴것 같습니다. 좌완 필 코크 카드를 꺼내겠죠. 그에게 이번의 험한 위기를 막아달라고 해야할 것 같네요.


*이후 세타자 연속 범퇴로 피츠버그 득점 올리지 못하고 9회초에도 삼자범퇴로 경기 마무리. 1:4 피츠버그 패.


강정호 선수 현재 기록


67타수 19안타 2홈런 9타점 타율 .299


[몬스터짐 MLB] 다음 경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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