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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303승 166패, 통산 평균 자책 3.29, 4875 탈삼진, 5회의 사이영 상 수상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고 2015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빅유닛 랜디 존슨이 사진작가로 돌아왔습니다. 


5월 24일, MLB.COM은 랜디 존슨이 캐나다의 전설적인 록밴드 러쉬의 공연을 촬영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러쉬는 1968년 결성되었다고 하며 멤버의 변동없이 현재까지도 활동중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히트곡을 내고 작곡과 연주 면에서 중대한 유산을 남긴 밴드라고 평가를 받는 러쉬의 베이시스트겸 보컬인 게디 리가 랜디 존슨과 20년 친구라고 합니다. 그들의 우정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랜디 존슨이 사진에 대한 얼마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가 잘 드러난 내용이었습니다. 



랜디 존슨: 저는 게디를 만나기 전부터 러쉬의 빅팬이었어요, 그리고 게디는 야구팬이었죠, 그 점이 우리 사이에 20년 쯤 된 우정의 문을 열어 준 것 같습니다. 


게디 리: 그는 우리의 일에 대해서 얘기하길 좋아했고 저희는 그의 일에 대해 얘기하고싶어했죠,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는 모임같은거였죠. 


존슨: 그들의 공연장에서 여러 장비를 활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는 건 제게 스릴넘치는 일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대학때도, 마이너리그때도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전 항상 카메라 장비를 가지고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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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언제인가, 그는 디트로이트 경기에서 던지고 있었고 저희는 세인트 루이스(디트로이트에서 세인트 루이스까지의 거리는 직선으로 약 733km)에서 연주를 하고 있었거든요, 랜디는 그날 공연을 촬영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는 전화로 제게 "경기 금방 끝내고 비행기 탈께~"라고 하더군요, 경기를 금방 끝낸다니, 뭔소린가 했었죠.


존슨: (웃음)


리: 그래서 티비를 틀었는데, 그가 6이닝동안 노히트 경기를 하고 있는거예요, 


캐스터: 타이거스, 현재까지 노히트, 노런입니다. 


리: 결국 노히트 노런은 깨졌지만 그는 비행기를 타고 제시간에 세인트 루이스에 도착할 수 있었고 촬영을 한 후 공연이 끝난 뒤 함께 어울렸죠. 그리고 가엾은 랜디는 너무 취하셔서 새벽 두시쯤 소파에 엎드려 있었죠.


존슨: 그 뒤로 4일동안 공을 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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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아리조나에서 전 입장곡으로 워킹 맨 (working man, 1974, 러쉬의 성공이 있게한 초기 히트곡, 7시에 일어나 9시까지 출근하고 하루종일 일하는 보통사람의 애환을 다룬 가사로 당시 큰 호응을 얻음.)을 사용했습니다. 그게 적절하다고 생각했어요. 


리: 그거 멋지네요, 전 몰랐습니다. 


존슨: 그래서 전 그 곡에 맞춰 굉장히 천천히 걸어나갔던거죠. 


캐스터: 랜디 존슨이 천천히 마운드로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내내 여러분이 보실 수 있는 그의 가장 느린 모습이죠. 


존슨: 공연이 시작되면 저는 드럼 세트의 뒤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요, 그리고 무대를 내려와 포토 핏에서 찍을겁니다. 전 2m 7cm짜리 닌자처럼 잘 움직이는 법을 익혔거든요. 두 사람(게디 리와 알렉스 라이프슨)이 더블넥 기타를 가지고 나오면 그게 제 머니 샷입니다. 친구인게 먼저지만 전 그들의 빅팬이예요, 그렇게 뛰어난 사람들의 연주는 그렉 메덕스나 밥 깁슨, 샌디 쿠펙스 같은 선수들의 플레이와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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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이 드럼 세트의 뒤에서 찍은 사진


예전에 제가 투구할때 처럼 최선을 다해 사진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공연장에서 어디든 갈수 있는 출입증과 뭐든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허가를 받는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거예요. 


리: 저는 여러 종목의 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선수들은 많은 경우 은퇴하고 나서 방황도 좀하고 그러거든요, 하지만 랜디는 그런 타입이 아니었고 여전히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그가 다시 열정을 바칠만한 사진이라는 것을 찾은것에 대해 자랑스럽습니다. 그 부분에서 그를 존경해요. 하지만 랜디에게 제가 그렇게 말했다는 말씀은 하지 마시고요. 


일동: (큰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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