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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MLB] 7월 29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유격수로 출장한 강정호 선수가 상대진영을 고요하게 만드는 전율의 한방을 터뜨렸습니다. 9회초 7:7 동점 상황에서 나온 강정호의 시즌 6호 솔로포는 그대로 결승타점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지 해설진에서는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찬사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좀처럼 강정호에 대해 언급하지 않던 해설자 밥 워크씨조차 오늘 만큼은 달랐습니다. 오늘경기로 시즌 타율 .289, 32타점, 35득점 6홈런을 마크한 강정호 선수에 대해 현지 해설진이 어떤 멘트를 했는지 살펴봅니다. 


[파이어리츠 해설진]


캐스터 그랙 브라운: 94년 부터 ROOT Sports Pittsburgh 와 KADA-FM 소속으로 파이어리츠 경기 중계. 파이어리츠의 승리가 확정되면 "해적기를 올려라. (Raise the Jolly Roger)"라는 특유의 멘트를 구사함.


해설자 밥 워크: 1980~1993 메이저리그 투수, 84년부터 은퇴 시까지 피츠버그에서 활동. 통산 105승 81패. 평균자책 4.03, 탈삼진 848개. 농담을 좋아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스타일.


[2회초 1사 주자 없음, 강정호 첫타석]


워크: 요즘 야구에서 유격수 자원이 부족해 지고 있어요, 모든 포지션에 업다운이 있긴 하지만, 최근 거의 모든 팀이 매일 뛸 수 있는 유격수를 찾기위해 고생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브라운: 툴로위츠키가 호세 레이예스와 트레이드 되어 토론토로 이적한건 어떤가요? 그는 공격력 까지 있는 유격수잖아요. 


워크: 브라운씨나 저나 어차피 같은 얘기를 듣고 생각하는거지만, 툴로위츠키라면 뭔가 잘 맞아들어갈 가능성이 있겠죠, 디펜스 면에서도 안정이 될거고요. 


브라운: 레이예스는 조금 불규칙적이기도 하고요. 강정호, .286의 타율입니다. 자니 쿠에토가 로열스로 갔고 어제밤엔 툴로위츠키가 토론토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쉐인 빅토리노는 에인절스로 이적했고요. 강정호, 삼진으로 물러납니다. 


[4회초 2사 주자 1루, 강정호 두번째 타석]


*해설자와 캐스터 다른이야기 하느라 바쁨


브라운: 2-1. 그리고 강, 밀어친 타구로 우전 안타! 


워크: 바깥쪽으로 멀어지는 오프스피드 피치였는데, 그것을 수비진의 빈곳으로 보냈군요. (리플레이 보며) 아, 패스트볼이었네요, 저는 83마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게 아니고 93마일이었습니다. 


브라운: 주자 1,2루 두고 알바레즈의 타석입니다. 


[강정호 첫안타에 대한 상대 진영 해설]


캐: 유격수 강정호입니다. 빠지는 공을 스즈키가 잘 잡았습니다. 


해: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그때 배팅 프랙티스를 하고 있었는데요, 전 이 젊은이를 한번도 본적이 없었고 누군지 몰랐어요. 그런데 사방으로 총알같은 타구를 타구를 날려대는겁니다, 속으로 전 '이 친구 도대체 누구야? 왜 이런 선수가 라인업에서 빠져 있는거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 선수, 라인업에 들어서 총알을 쏴대고 있죠. 대단히 강력해 보이는 스윙을 가지고 있습니다. 펠프리는 그리고 오른손 타자의 몸쪽으로 움직이는 패스트볼을 정말 정말 잘 구사합니다, 단지 헛스윙을 유도하는 것 만이 아니라 배트를 부러뜨리는 적도 많죠. 그 투구가 다른 구종의 효과를 더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캐스터: 우전안타. 워커가 2루로 날아들어갑니다, 어, 그런데 이거 1,3루가 되어야 할 상황 아닌가요?


해: 잘 모르겠네요, 2아웃이라 확실하지 않다면 도박을 하는것은 조금 그렇습니다만, 이번 타구는 상대적으로 3루까지 가기 쉬워보였는데요. 1루에서 2루로 뛸 때, 타구가 주자보다 빨리 지나갔다면 보통 달립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자가  타구보다 빨랐죠, 아마 그래서 달리지 않은것으로 보입니다. 


[6회초 무사 주자 없음, 강정호 세번째 타석]


*조디 머서의 인터뷰 나옴


브라운: 강정호, 또 몸에 맞았습니다.


워크: 또네요, 또


브라운: 계속 맞고 있죠.


워크: 항상 사구에 당하는군요. 


브라운: 마치 다른 팀들이 모두 짠듯이, '오케이, 니가 한국에서는 스타였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루키일 뿐이다.' 라는 식의 메세지를 보내는 것 처럼 계속 이런 장면이 반복됩니다. 


워크: 엘보우 가드가 있었는데요, 너무 아프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강정호 몸에 맞는공에 대한 상대편 해설자의 멘트]


해: 좀전에 펠프리의 몸쪽으로 움직이는 패스트볼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 그게 이번에는 깊었네요, 강정호의 삼두근 쪽을 맞췄습니다.


< 강정호 이시카와의 안타때 득점, 시즌 득점 34 >


[8회초 무사 주자없음, 강정호 네번째 타석]


브라운: 강정호, 오늘 2타수 1안타입니다. 몸에 맞는공 하나 있었고요. 이번 회 공격은 강-알바레즈-서벨리로 이어집니다. 마이크 펠프리는 5와 1/3이닝 동안 3실점 하고 내려갔습니다.  라이언 오루크가 상대한 세명의 타자를 모두 범퇴시켰고요,  케이싱 피엔은 맥커친을 삼진으로, 라미레스를 땅볼로 처리했습니다.  타구장 결과입니다, 레즈가 카디널스에게 완봉 승리를 거두었네요. 파이러리츠가 5게임 반차를 따라잡기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합니다. 트윈스는 로열스에 8 경차입니다. (2-3 풀카운트), 카운트 싸움에서  한참 뒤쳐 져 있다가 어느새인가 추격해 왔습니다. 


브라운: 센터 방면 뜬공으로 물러납니다.


[9회초 1사 주자 없음, 강정호 다섯번째 타석]


상대 투수: 글렌 퍼킨스, 올시즌 42경기에서 29세이브, 2.41의 평균자책을 기록중인 미네소타의 마무리 투수.


브라운: 오늘 3타수 1안타를 기록중인 강정호의 타석입니다. 몸에 맞는 공 하나도 있었죠. 지난 토요일 퍼킨스는 양키스 전에서 4실점을 했습니다. 투아웃을 잡아놓고 이곳 타겟 필드에서 양키스에 역전패 하며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떠안았어요. 퍼킨스, 사인을 받았고요, (강정호 타격) 높이 솟는 타구!!!! 강정호가 1-2 카운트에서 글렌 퍼킨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워크: 변화구였는데, 관중석 2층까지 날아갔어요.


브라운: 강정호의 빅쇼 (The Kang Show)가 미네아폴리스의 세인트 폴에서 개막되었습니다!!!


워크: 폴랑코의 것과 유사한 형태의 홈런이었습니다. 낮은 변화구를 받아쳤죠, 투스트라이크 상황이었고요, 브레이킹 볼에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었습니다. 맞는 순간 의심의 여지가 없을정도로 크게 넘어갔어요.  관중석 2층 벽에 맞은것 같습니다.


브라운: 와우~ 강정호의 강력한 폭탄이었습니다. 본인도 알았어요, (리플레이 보며) 보세요.


워크: 오우 예. 


워크: 강정호의 시즌 6호, 비거리 상으로는 그가 벅코 유니폼을 입은 이후 최대일 것 같습니다. (다시 리플레이) 타구가 경기장을 벗어나는걸 한번 보시죠. 


워크: 맥 마이어라고 쓰여진 거기 맞았네요.


[알바레즈 안타 후]


브라운: 퍼킨스의 이번시즌 다섯번째 피홈런이었고, 이곳의 모든 관중은 침묵에 빠져들었습니다. 


워크: 네, 쥐죽은 듯 고요하군요, 좀전 까지만 해도 난리 법석이었는데 말이죠. 


브라운: 강정호의 홈런으로 파이어리츠가 8:7로 리드를 잡았습니다. 강정호, 7월 17일 밀워키 원정경기 이후 첫 홈런이었습니다. 


[9회초 3아웃 직후]


브라운: 강정호의 시즌 6호 홈런으로 벅스가 8:7로 리드를 잡습니다. 


< 강정호 시즌 6호 홈런, 타점 32, 득점 35 >


[경기 종료후] 


브라운: 해적기를 올려라! 파이어리츠가 미네아폴리스에서 멋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워크: 정말 훌륭한 승리였어요. (화면에 강정호가 계속 잡힘) 8회 초에 4점 리드를 잡고 그걸 그대로 다시 내주면서 동점이 됐는데, 거기서 강정호의 큰 홈런이 나왔죠. 맨~ 이건 팀의 사기를 크게 끌어올리는 승리였습니다. 원정의 첫단추를 정말 잘 채웠습니다. 


브라운: 파이어리츠는 오늘 계속 따라붙고, 따라 붙었습니다, 그리고 트윈스를 결국 물리쳤어요. 클린트 허들의 해적단이 오늘 의미 깊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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