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jpg


[몬스터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 LA다저스)의 선발등판 일정이 하루 앞당겨졌다. 원래의 스케쥴 대로라면 추석 당일 새벽 5:10분 경기였지만 7일 등판의 경우 10시 10분에 플레이볼이 선언되기 때문에 추석 연휴를 맞은 고국 팬들에게 아주 멋진 추석 선물이 될 전망이다. 상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이고 홈경기다. 승리한다면 류현진은 특급의 기준인 15승을 달성하게 된다. 

‘2년차 징크스’라는 표현을 비웃기라도 하듯 스물 네번 선발로 출격해 14승6패 평균 자책 3.18의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 이미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던 지난해의 승수와 타이를 기록한 그는 이제 2000년 박찬호가 기록한 한국인 최다승(18승)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2014 시즌 24회의 선발등판에서 마크된 류현진의 기록을 인포그래픽을 통해 돌아본다. 

매 경기 기복 없는 투구

전술했다 시피, 류현진은 올 시즌 지금까지 스물 네 번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 중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것은 다섯 차례에 지나지 않는다.

또 4월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戰, 7월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戰 등 초반에 무너진 다음 등판에는 어김없이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를 챙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지금까지 총 투구 이닝은 144와 3분의1이닝이고 경기 당 평균 소화이닝은 6.01이닝으로 LA 다저스의 선발야구에 없어서는 안 될 중심축 역할을 잘 수행해왔다.

2.jpg


삼진-사사구 비율 4.78

6일 현재 류현진의 삼진 수를 사사구 수로 나눈 수치인 삼진-사사구 비율은 4.78이다. 보통 3.0이 넘으면 수준급 투수로 인정받는데 류현진은 그 기준을 상당히 상회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평균은 2.2 정도인데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3.1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5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팀 수비력 등 다른 변수가 개입될 수 없는 수치라는 점에서 류현진이 지난해보다 더 나아진 피칭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록 중 하나다.

3.jpg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좋아

올 시즌 류현진은 2302개의 공을 던졌다. 그 중 스트라이크는 1505개(65.3%), 볼 797개(34.7%)로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이상적이다. 카운트를 잡아야할 때 카운트를 잡을 수 있고 유인구로 어렵게 승부해야 할 때 구석을 찌를 수 있는 제구력을 장착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구종 별 비율을 보면 직구가 절반 정도 차지하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순으로 던지며 타자를 요리했다.

4.jpg


BABIP, FIP 등 수치도 리그 최고 수준

류현진의 이닝 당 출루허용률(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몇 명의 주자를 출루시키는가 하는 수치)은 1.16으로 동료 잭 그레인키(1.15)와 비슷하고 크레이지 모드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0.83) 보다는 약간 높다. 

인플레이된 타구의 타율만 계산한 수치인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수치는 .308이고  투수가 통제할 수 없는 동료의 수비력과 운등의 요소를 배제한 투수의 절대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지표인 FIP(2.68 : 1.89의 에 이어 NL 2위)도 너무나 좋다.

(*WAR : Wins Above Replacement. 세이버메트릭스의 선수평가 기준 중 하나. 대체선수에 비해서 얼마나 더 많은 승수 기여를 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

올 시즌 데뷔, 체이스 앤더슨과 맞대결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류현진의 상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우완 체이스 앤더슨(26)이다.

현재까지 18번 선발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 3.75의 수준급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도 1.37로 나쁘지 않고 삼진-사사구 비율도 2.54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첫 해 성적치고는 좋다.

등판주기를 고려할 때 류현진에게는 이번 다이아몬드백스 전 등판을 포함해 6번 내지 7번 정도의 선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의의 부상에서 돌아와 14승 소식을 전하며 건재를 알린 그가 추석을 맞은 고국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승전보를 선사할 것인가?

류현진이 15승에 도전하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LA 다저스의 경기는 한국시각 7일 오전 10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기사작성 : 서정필
인포그래픽  : 서인재, 나형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50 팀 몬스터짐 박병호, 마침내 50홈런 고지 넘다. [3] file 서정필 2014.10.15 3425
5249 [몬스터짐 MLB] 美해설진, 류현진의 역투에 경악과 찬사 [2] file 밥뭇나 2014.10.07 2413
5248 커쇼 21승에 스컬리 해설 "우라지게 잘던졌네!" [1] file 밥뭇나 2014.09.25 2758
5247 [몬스터짐 MLB] NL 투수 순위와 커쇼의 압도감 file 서정필 2014.09.24 2360
5246 커쇼 20승 "타선이 터졌고, 나는 운이 좋았다" file 밥뭇나 2014.09.20 3696
5245 [몬스터짐 MLB] 커쇼의 2014시즌, 미친 기록과 황당한 순위 [3] file 밥뭇나 2014.09.19 3608
5244 페드로 마르티네즈 "클레이튼 커쇼가 MVP" [12] file 밥뭇나 2014.09.15 7316
5243 [몬스터짐 MLB] 류현진 난조에 빈 스컬리 "SF가 류를 먹어치웠다" file 밥뭇나 2014.09.13 3289
5242 다저스 VS. 자이언츠, 유혈의 라이벌리즘 124년 [1] file 서정필 2014.09.12 3833
5241 [몬스터짐 MLB] 커쇼, 매팅리 퇴장, 곤잘레스 연속 3점포, 현지해설은? file 밥뭇나 2014.09.08 3464
5240 [몬스터짐 MLB] 류현진 커브에 빈 스컬리 "아름답네요, 워우우" [1] file 밥뭇나 2014.09.07 2625
» 류현진의 2014 시즌, 기록과 통계도 한가위급 file 서정필 2014.09.06 1673
5238 몬스터짐 박병호 1경기 4홈런, 제구 소용없는 힘과 기술 [2] file 밥뭇나 2014.09.04 2270
5237 [몬스터짐 MLB] 커쇼, 코펙스와의 비교에 "난 아직 멀었어" file 밥뭇나 2014.09.03 2690
5236 [몬스터짐 MLB] 류현진 14승, 美해설 "달인의 투구였다" [2] file 밥뭇나 2014.09.01 16511
5235 진기한 수비 시프트 file 주한아부지 2014.08.31 1954
5234 매팅리 “류현진, 투구 수 제한 없다...수비도 정상” file 주한아부지 2014.08.31 1546
5233 윤석민, 볼티모어 40인 로스터 제외 '방출 대기' file 주한아부지 2014.08.31 1462
5232 염경엽 감독, "강정호, MLB에서도 성공" 확신 file 주한아부지 2014.08.30 1421
5231 '속죄타' 이대호, "득타율·타점 모두 모자라" 반성 [1] file 주한아부지 2014.08.30 1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