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몸쪽공이 들어오자 양손을 몸에 바짝 붙인 테크니컬한 타격으로 대응해 세번째 홈런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성기의 배리본즈를 연상시키는 명장면. 박병호는 오늘 45호째를 기록했다. 넥센에게는 아직 17경기가 남아있고 박병호는 이제 50홈런을 사정권안에 둔셈이다.
9월 4일 목동구장,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대 넥센의 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두번째로 한경기 4홈런이라는 대기록이 달성되었다. 주인공은 박병호. 한경기 4홈런은 2000년에 박경완이 달성한 이래 14시즌만에 재현되었다.
투런 세개에 솔로포 하나로 박병호는 홈런으로만 7타점을 기록했고 NC의 이재학, 노성호, 윤형배(2개)가 대기록의 제물이 되었다. 이재학은 바깥쪽으로 낮게 제구가 된 직구를 던졌지만 박병호가 괴력의 밀어치기로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노성호도 낮게 던졌지만 공이 홈플레이트 중앙으로 몰렸고 박병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를 휘둘러 좌측 외야를 까마득하게 넘어가는 장외급 홈런을 터뜨렸다.
7회말 노아웃에서 박병호를 상대한 윤형배는 몸쪽으로 좋은 공을 던졌는데, 백병호는 손을 완전히 몸에 붙인 상태에서 몸통의 회전력을 백분 활용한 기술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그 마저도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누가봐도 혀를 내두를 만한 귀신같은 타격기술이었다. 과장 약간 보태서 전성기의 베리본즈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8회말 노아웃 주자 3루 상황에서 윤형배와 다시 승부한 박병호는 윤현배의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오자 가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잘 제구된 공도 맞는 족족 넘어가는 상황에서 높게 들어오는 밋밋한 변화구가 박병호의 괴력을 견뎌낼 재간이 없었다. 또 하나의 거대한 포물선이 만들어지며 박병호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한경기에 4개의 홈런을 친 두번째 타자로 기록되던 순간이었다.
박병호는 오늘 4개의 홈런을 보태며 시즌 도합 45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4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4명이었다. (이승엽 3회, 심정수 2회, 로마이어, 페르난데즈) 박병호는 45홈런 이상을 기록한 다섯번째의 타자가 되었다.
또한 박병호는 오늘 경기에서 3년 연속 100타점+를 기록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이승엽, 우즈, 이대호만이 가지고 이었다. 아울러 박병호는 역대 12번째로 100타점-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넥센은 이제 1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홈런개수는 5개, 박병호는 과연 50홈런 고지에 도달 할 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대박입니다~~ 축구에서 한 경기 3골을 넣어도 대박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