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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MLB] 9월 3일, 클레이튼 커쇼는 워싱턴 네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의 성적을 거두며 시즌 17승째를 따냈습니다. 총 투구수는 108개였고 브라이스 하퍼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 빼면 오늘도 지배적인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평균자책은 1.70으로 더욱 낮아졌습니다. 타석과 주루플레이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 커쇼는 리그 다승 부문 선두를 지켰고, 사이영과 MVP 동시 수상이라는 기념비적 성과에 한걸음 더 다가가 되었습니다. 


ESPN의 야구 전문가 버스터 올네이는 아래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커쇼에게 몇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월드시리즈의 우승을 제외하고는 어떤 결과도 실패일 수 밖에 없는 다저스의 올 시즌, 그리고 샌디 코펙스와의 비교에 대한 커쇼의 생각을 들어봅니다. 


인터뷰 영상 보러가기


버스터 올네이: 클레이튼, 올시즌 다저스에 대한 팬들의 인식을 알고 계실겁니다. 월드시리즈의 우승이 아니고서는 어떤 결과도 실패와 다름 없을 거라는거죠. 무조건 우승을 해야하는 분위기입니다.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클레이튼 커쇼: 전 모든 팀이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물론 뭐, 월드시리즈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시즌이라고 단정지을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 모두 그것을 위해 뛰는 건 사실이거든요. 다들 그것을 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계셔요,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월드시리즈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는 인식때문에 추가적인 압박을 받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못하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것이 아닌거죠.

올네이: 수많은 다른 팀의 선수들과 감독들, 그리고 일부 구심들은 마운드에서 당신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싶어 합니다. 마운드에서 당신이 미쳐버릴것 같은 순간은 언제입니까?


커쇼: 아...뭐, 아마도 공이 제대로 제대로 안들어갈때 겠죠. 당연한 얘기겠지만 누구나 완벽하고 싶어해요, 우리는 매일 연습하고 쉼없이 계속해서 실력을 갈고 닦아 완벽을 추구하거든요. 이 스포츠의 위대한점이란게, 절대 완벽할 수는 없다는 부분이긴 한데, 그래도 맘먹은대로 안되는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되면 가끔 좌절감이 들어요. 


올네이: 샌디 코펙스(LA 다저스의 전설적인 좌완 투수, 165승 87패 통산 평균 자책 2.76, 2,396탈삼진, 월드시리즈 4회우승, 부상으로 조기은퇴)와의 비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항상 듣고 계실겁니다. 먼저, 샌디와 당신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 싶네요.


커쇼: 저는 솔직히 그분과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분과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건) 두말할 필요 없이 굉장히 멋진거죠. 엄청난 선수셨고, 이곳 LA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셨습니다. 리그를 지배하셨죠, 그런분과 같은편인 거예요. 저는 그분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고 우리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올네이: 당신의 기록과 그의 기록이 자주 비교됩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커쇼: 모르겠어요, 사실 비교가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한시즌에 300이닝을 던지 못할거고 300탈삼진을 달성하기도 힘들거예요. 그가 기록한 수치는 말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그분과 감히 경쟁을 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아요, 단지 저는 제 자신이고 싶은데... 다른 부분들 역시 마찬가지예요. 제가 그분과 비슷한 급으로 분류될 수는 없습니다. 제가 그분의 업적에 토를 달수도 없고, 저는 아직 그분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어요.


*버스터 올네이는 2013년 5월, 류현진이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었을 때 ESPN 비디오 블로그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좋은아침입니다, 저는 버스터 올네이입니다. 이것은 ESPN 비디오 블로그이구요, 5월 29일 수요일입니다. 화요일, 현진 류는 에인절스를 상대로 기적과 같은 투구를 했습니다. 9회내내 점수를 주지 않았구요, 볼넷없이 안타는 두개 밖에 안내줬으며 7개의 삼진을 잡았습니다. 총 투구수는 113개였습니다. 


스프링 캠프에서와 레인저스, 컵스전의 경기때와 같은 모습인데요, 돈 매팅리는 일요일에 제게 그런말을 했습니다, 류현진의 구속 조절 능력은 특별하다구요, 그의 말을 그대로 빌려보면, 마치 요요를 던지는 것처럼 공의 속도를 더하기도 하고 빼기도 한다는군요. 그리고 류의 신체조건은 전 양키스 투수였던 데이빗 웰스를 연상시키죠. 


그를 기억하신다면 그의 몸이 어땠는지 아시겠죠.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웰스도 조금만 노력했다면 좀더 날씬할 수 있었을거예요, 그렇지만 류 역시 웰스와 마찬가지로 놀라운 선수입니다. 배팅연습을 할 때 보면 그는 괴상한 스윙을 합니다. 하지만 잠시후에 그는 공을 후려칠수 있는 완벽한 포지션을 잡고 있어요. 그리고 또 그 역시 일관된 투구동작(같은 투구동작에서 다른 구질이 나온다는 의미)과 스트라이크를 원할때 꽃아넣을수 있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만나는사람에게마다 하는 얘기인데요, 물론 다저스의 시즌 초반은 끔찍했습니다, 그렇지만 5일중 3일간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그리고 류가 연속해서 등판하게 됩니다. 그들이 뭉치면 굉장히 좋은 로테이션이 되죠. 저는 우리가 다저스의 최후를 보고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 당시 다저스의 성적이 굉장히 나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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