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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사진 황채원PD·글 조형규 기자]

#1
각자 운동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계기는 바로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 목적일 것이다. 특히 겨우내 덕지덕지 붙어버린 살을 빼기 위해 매년 새해 첫날마다 북적거리는 피트니스 센터라던가, 여름에 비키니를 입기 위해 단기 속성으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을 우리는 많이 봐왔다.

#2
하지만 이들과는 반대의 이유로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삐쩍 마른 몸에 볼륨을 더하기 위해 피트니스 센터를 찾는 사람들이다. 김승주도 그랬다. 너무나도 깡마른 몸매에 볼륨을 붙이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자신에게는 없는 줄 알았던 어깨랑 엉덩이가 생기는 걸 보면서 운동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3
지난 2월 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다는 김승주는 "얼마 전에 졸업해서 아직은 백수예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하지만 사실 그녀에게는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31 부산에서 열리는 '2018 아마추어 코리아 오픈'에 출전하는 것. 이를 위해 매일같이 마블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 김승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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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운동은 어떻게 시작했나.

원래는 굉장히 깡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너무 마른 몸 때문에 탄탄한 몸매를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ㅡ어느 정도였길래.

운동 비포&애프터 사진을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 전까지만 해도 어깨나 엉덩이가 전혀 없었으니깐. 완전 젓가락 몸매였다. 어깨도 전혀 없었고 엉덩이도 납작했는데, 운동하다 보니깐 어느덧 볼륨감이 생기고 어깨랑 힙도 좋아졌다.

ㅡ고비는 없었나.

(운동할 때) 이거 하나도 못 들어 올리면 절대 1등은 못 한다는 생각으로 들어 올렸다. 남들이 이거 하나 들어 올릴 때, 난 3~4개 더 한다는 자세로. 그런데 사실 운동보다도 식단이 더 힘들었다.

ㅡ어떤 부분에서.

운동이 힘들면 힘든 대로 그냥 하면 된다. 그런데 배고픈 건 참는 것도 그렇고, 남들이 먹고 싶어 하는 걸 나는 못 먹을 때가 고역이다. 탄수화물, 단백질같이 정해진 음식만 섭취하는데 그 부분이 제일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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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어떻게 극복하나. 

배고플 때 식단 먹고, 그 뒤에 탄산수나 물 같은 거로 물배를 채운다. 그런 식으로 공복감을 덜어내는 편이다.

ㅡ미안하지만 혹시 지금 직업이. 

얼마 전에 대학교를 졸업했다(웃음).

ㅡ대학생에서 선수 입장이 됐는데.

이전까지 평범한 대학생이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식단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운동도 하다 보니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많이 오더라. '나 다이어트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알려달라'는 식으로. 사실 나도 아직 배우는 입장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해주니 너무 고맙더라.

ㅡ부모님 반응은.

내가 그동안 계속 학생이었던 만큼 부모님께서 도와주시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내가 지금 여기서 포기해버리면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그 생각 때문에 계속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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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롤모델로 꼽는 선수는.

이호민 선수다. 그냥 딱 봐도 넘지 못할, 넘사벽 같은 분이다. 포징도 그렇고, 최근 영국 대회에 출전했는데 혼자서 계속 감탄하면서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봤다. 

ㅡ아마추어 코리아 오픈 출전은 어떻게.

몬스터짐에서 하는 큰 대회인 만큼 그 무대에 올라가는 게 꿈이자 목표였다. 마침 아마추어 코리아 오픈이 이번에 부산에서 개최된다는 걸 듣고 출전하게 됐다.

ㅡ마블짐 소속으로 출전하는데.

무엇보다도 마블집은 다른 피트니스 센터나 피티샵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자기 운동만 챙기는 분위기보다도 다 같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있다. 선생님들도 그렇고 회원들도 마찬가지다. 다들 언니, 오빠, 동생처럼 서로 단합하면서 즐거운 분위기에서 운동할 수 있어서 좋다. 

ㅡ각오는.

나가서 후회 없이, 그리고 아쉬움 없이 내 무대를 즐기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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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채원 PD
[진행] 남해리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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