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이영택 감독의 인삼공사는 윙 보조공격의 부재를 실감하며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이영택 감독은 이를 갈고 비시즌에 돌입했다. FA 최대어였던 이소영을 끈질긴 설득으로 영입에 성공했으며 외국인 선수까지 영입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영택 감독에게는 차기 시즌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소영을 데려왔지만, 반대급부의 보상선수로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이 빠져나간데다, 지난 시즌 공격력을 책임지던 발렌티나 디우프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었다. 염혜선, 이소영, 박은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 VNL 등으로 떠나 있으면서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없었던 점도 의문 요소였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이영택 감독의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어 가는 중이다. KOVO컵과 이후의 연습경기를 통해 팀 조직력을 가다듬은 인삼공사는 연습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14일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이영택 감독의 눈에도 자신감이 차있었다. 다음은 이영택 감독과의 일문일답.

시즌이 다가왔다 이소영과 짝을 이룰 윙 스파이커는 결정되었나
이소영의 짝은 결정되었지만 아직까지는 비밀이다. 경기날에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KOVO컵을 마무리하고 시즌을 앞두면서 느낀 점은?
연습경기 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이소영 영입효과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선수 한명으로서 팀이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 옐레나도 연습경기를 잘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도 옐레나에 대한 믿음이나 기대가 생긴 것 같고 기다려지는 시즌 같다.

연습경기에서 경험해본 이소영의 느낌은?
단 한마디로 잘한다. 잘하는 선수고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 끌어주는 것까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고, 어렵게 영입했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 뿌듯하다.

주전은 모두 결정이 되었나
주전멤버는 결정을 한 상태고 주전을 주축으로 가되 주전으로 뛰는 선수가 36경기를 다 잘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용인원이 많다는 것이 도움이 되고 경기수도 늘어났기 때문에 체력안배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시즌을 앞둔 훈련에서 가장 주목했던 선수는?
호영이가 부상에서 복귀해서 전지훈련부터 같이 할 수 있다는 부분이 고무적이었고, 선우가 지난해에는 드래프트를 하고 합류를 해서 비시즌 훈련없이 뛰었는데 처음으로 팀원과 같이 비시즌을 보낸 부분이 좋다. 겉으로 보기에도 몸이 많이 좋아졌고, 비시즌을 거치면서 성장할 수 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KOVO컵에는 노란-채선아 더블 리베로 체제였는데 싱글 리베로 체제로 변화했다
주전은 결정을 했다. 선수들에게도 이야기를 해줘야할 것 같다. 원래 구상은 더블리베로를 생각하고 코보컵 때 했었는데 이후 훈련에서는 더블 리베로가 득보다는 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랬기 때문에 코보컵 끝나고 연습경기에는 세트마자 주전을 바꿔 경기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안정이 되었고, 이소영이 들어오면서 수비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리베로가 부담을 덜다보니 안정이 된 것 같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나가있는 기간이 길었다 조직력 문제도 있었을 것 같은데
맞춰볼 시간이 짧았는데 대표선수가 없는 와중에는 기존 선수 나름대로 착실히 훈련을 했다. 염혜선이나 이소영이 합류해서 훈련한 것은 추석 이후로 짧았지만 알차게 준비를 했고, 대표팀 갔다온 선수들이 대회를 통해서 경기력도 유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염혜선이나 자신감이 올라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수월한 것 같다.

선수단의 전체적인 컨디션은 어떤가
선수단 전원이 모두 부상에서 회복되었고, 염혜선 역시 핀만 제거한 것이기 떄문에 크게 문제는 없다. 이소영 역시 코보컵 역시 못뛰어서 아쉬워했지만, 재활시간을 준 것이 시즌 치르는데 있어서 좋았던 결정이라 판단을 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 부담없이 훈련하고 있다.

연습경기 내용이 좋았다 기대가 되는 시즌일 것 같은데
연습경기 내용은 기대를 갖게 하는 시즌이다. 준플레이오프든 플레이오프든 봄배구를 할 수 있는 순위로 가는 것이 목표고 시즌 중에는 다시 목표를 수정해서 올해는 시즌 마지막 날까지 경기를 해서 휴가를 늦게 가자고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 선수들 역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해줘도 될 것 같다.

드디어 시즌이 시작된다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첫 경기가 며칠 안남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준비한 것과 훈련한 것을 경기에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시즌을 시작한 이후에는 얼마나 선수들을 조련해서 잘될 것인가는 생각하지 않고 분위기 잘 끌고가고 선수들을 뒤에서 서포트 해주는 역할을 잘해줘야겠다고 느낀다. 부상만 없다면 잘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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