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들은 속속 감독을 선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감독 선임에 대한 아무런 루머도 없이 조용한 팀이 있다. 바로 올 시즌 강등의 칼날을 받아든 수원 삼성 블루윙즈다.

올 시즌 감독이 사퇴한 FC서울의 경우 김기동 감독이 유력하며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김학범 감독을 일찌감치 선임하며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김기동 감독이 서울로 떠나는 것에 대비해 포항 역시 박태하 전 TSG 기술위원을 차기 감독 후보로 올려두는 등 발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K리그2 역시 마찬가지다. 충남아산은 박동혁 감독 후임으로 김현석 감독을 선임했으며 설기현 감독과 결별한 경남은 박동혁 감독으로, 이우형 감독이 물러난 FC안양은 유병훈 코치가 내부승격의 형식으로 감독자리에 올랐다. 대부분의 팀들이 감독 선임을 마쳤다.

하지만, 수원 삼성은 예외다. 올 시즌이 끝난지 2주가 다 되어가고 있지만, 구단 차원에서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충격적인 강등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수원 삼성의 구단 업무는 사실상 일시적으로 정지된 상황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구단 수뇌부진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에서 내년을 위한 구상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구단 SNS 역시 외주에서 담당하는 업무만 진행하고 있을 뿐 그외의 업무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선수단 이적 및 감독 선임에 관련해서 큰 루머가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계속해서 수뇌부진의 공석이 이어질 경우 구단의 일처리는 자연스럽게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수원은 감독 후보군을 K리그2와 1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들이 리스트에 올렸으며, 만약 후보군에서 선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염기훈 감독대행의 정식 선임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결재 라인에서의 정체가 지속될 경우 감독 선임 후보의 폭은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선수단에 대한 정리 작업도 빠르게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정리 작업이 올해 안으로 끝날 수 있을 지에 대한 것은 미지수다. 강등은 되었지만 이제 다시 새출발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승격의 골든타임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과연 2024년 K리그2에서 시작하는 수원 삼성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