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로마와의 16강 1차전에서 완패하며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낀 레알 소시에다드, 올 시즌 소시에다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쿠보 타케후사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난 9일(현지시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펼쳐졌던 AS 로마와의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엘 샤라위와 쿰불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대2로 패했다.

오는 16일 소시에다드의 홈인 에스타디오 데 아노에타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소시에다드의 유로파 정복의 꿈은 그대로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올 시즌 벌써 30경기에 나서 4골 7도움을 올리고 있는 쿠보에게도 두 골 차의 열세는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쿠보는 2차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을 준비가 되어있다. 인터뷰에서도 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쿠보는 15일 스페인의 언론인 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결과가 뜻대로 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모든 것을 시도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나는 이런 큰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로마를 물리치고 역사를 만든 레알의 일원이 되고 싶다. 지금은 올 시즌, 그리고 레알 소시에다드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의 하나다. 2차전에 반드시 역전해 8강까지 진출한 팀 멤버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라고 2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만 소시에다드의 골 결정력 부진이 마음에 걸린다. 소시에다드는 최근 5경기 2득점으로 결정력 부족에 울고 있다. 공격을 이끌고 있는 쿠보에게 더욱 책임감이 요구되는 이유다. 쿠보는 "1차전도 기회는 있었지만 잘 살릴 수 없었다. 그래도 2차전에서 더 좋은 플레이가 가능하면 승리를 되찾을 기회는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훈련 때 몇 번 슛 연습을 했는데 거의 다 들어갔다. 팬들이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쿠보는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싶고, 그것이 제 골이라면 더욱 기쁠 것이다. 경기 전에 소란 떠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내가 할 수 밖에 없고, 나를 신뢰해 주는 이유를 보여줘야 한다. 선수로서 책임지고 그 신뢰에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라고 팀의 주전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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