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의 꿈을 안고 LPGA에 입성한지 어느 덧 14년, 20대이던 그도 어느덧 30대가 되었고 가정도 꾸렸다. 하지만 14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것은 골프에 대한 열정이다.

지난 시즌 도우 그레이트 레이크 배이 인비테이셔널 11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지만 박희영에겐 많은 것을 배운 나름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그리고 2022년 그는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박희영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CC(파71·6645야드)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2020년부터 2021년 각 대회 우승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에서 박희영은 2020 ISPS 한다 빅 오픈 우승자의 자격으로 참가한다.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손목이 좋지 않았던 박희영은 11월에 있었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로 3개월의 휴식기간을 가지며 손목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희영은 "손목부상도 있어서 병원과 재활치료를 꾸준히 했다. 집에서 TV를 보면서 홈트레이닝도 하고 매트도 사서 연습공도 치고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3개월 간의 휴식기간을 가진 만큼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도 큰 박희영이였다. 시즌 시작 소감에 대해 "2022년 시즌이 조금 빨리 시작하는 느낌이라 아직 완전히 준비가 된 것 같진 않지만 많이 기다렸던 만큼 기대도 되고 설렌다."라고 이야기한 박희영은 "플로리다에서 대회가 세 대회가 연속으로 있는데 날씨도 따뜻하고 원래 플로리다에 오래 살았었기 때문에 적응도 편해서 조금 일찍 시즌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라고 출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추운 날씨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제대로 훈련이 불가능했던 박희영이 찾은 방법은 바로 홈트레이닝이었다. 박희영은 "코로나 때문에 연습이나 훈련에 있어서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통해 열심히 운동도 하고 연습도 하려 노력했고, 그렇게 하다보니 조용히 연말을 보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회가 펼쳐지는 골프장의 상태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너무 좋고 그린 공략이 까다롭다. 공략을 할때 엣지 부분이 많이 흐르는 골프장이라 코스를 공략할 때 그린 중앙을 보면서 공략을 하면 잘 될 것 같은데 욕심을 부리면 실수가 나올 수 있는 골프장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3개월 만에 가지는 대회인 만큼 박희영의 각오도 남다를 터, 하지만 그는 기대감 보다는 평정심으로 자기 자신을 다스렸다. 박희영은 "첫 대회는 워밍업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시즌을 시작하는 재정비하는 대회로 생각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으며 "값진 우승을 해서 많은 분들께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것이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우승하고 싶다고 해서 우승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홀 한홀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의 핵심에 대해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말한 박희영은 "숏게임이 날카로워질 수 있도록 재정비를 해서 남은 초반 대회 때 편안하게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018년에 결혼한 박희영도 어느 덧 결혼 4년차에 접어들었다. 결혼이 박희영에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 질문에 박희영도 웃음을 지어보였다. 박희영은 "어제도 리디아 고와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그 이야기가 나왔다. 아무래도 결혼을 하면 다른 한명의 서포터가 생기기 떄문에 아무 걱정없이 골프에만 매진할 수 있고, 특히 나는 주위에 압박을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온전히 내 정신력으로 연습을 하고 집중을 해야하는데 반려자의 존재가 많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희영은 "2022년에도 일찍 찾아뵙게 되었다. 시즌이 일찍 시작하는 만큼 긴장도 되고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응원부탁드리고 한해 LPGA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영상=미국 올랜도 홍순국 기자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