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달려온 이정은6, 4위까지는 올라섰지만 그 이상을 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세번의 컷오프를 겪기도 했던 이정은6는 스윙에 기복이 심해지면서 성적이 좋은 대회와 좋지 않은 대회의 편차가 심해지는 등 컨디션 및 성적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최근에도 지난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랐지만, 이후 펼쳐진 두 대회에서는 공동 50위와 공동 59위로 부진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소미스의 새티코이 클럽(파72·6천635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에서도 이정은6는 마지막 홀까지 컷오프 위기에 몰려있다 마지막 홀 버디로 극적인 컷 통과를 이뤄냈다.

한국에 가기 전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는 이정은6, 그에게 남은 마지막 라운드는 어떤 의미일까? 이정은6에게 직접 그 의미를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컷 통과를 한 소감에 대해서는 "올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한 덕분에 컷 통과를 한 대회들이 많다. 나름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은6는 오는 10월 20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한국에서 펼쳐지는 대회이기에 이정은6의 기대감은 크다. 그는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출전하다보니 럭키식스 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을 해줄 것 같은데 그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대회 전주에 쉬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 잘하고 샷 점검도 잘 받아서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각오들 다졌다.

가장 자주 다니는 식당으로 "서울에 있는 금돼지식당이라는 돼지고기집을 한국에 갈 때마다 자주 간다."고 이야기했다.

기나긴 시즌을 극복할 수 있는 체력적인 관리에 대해서는 "
항상 같이 다니는 피지오가 있다. 그래서 매 라운드 끝나고 마사지를 받으면서 뭉친 근육도 풀고 피로를 풀며 체력관리를 하고 있고, 운동도 하면서 골프를 하고 싶은데 요즘 골프가 잘 안되다보니 연습량이 많아져서 운동도 잘 못하고 있다. 볼이 잘 안맞으면 체력소모가 커서 힘들게 치고 있는데 샷을 잡아야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이 많이 낮아졌고 특히 젊은 여성들의 골프 입문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정은6는 "젊은 분들도 골프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KLPGA 후배들 경기하는 것을 보면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더라 그래서 느끼고 있고, 골프선수가 아닌 또래 친구들도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고 골프가 인기가 많아졌구나 실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마추어가 스코어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러프에 들어갔을 때 그곳을 빠져나오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정은6는 스코어를 잘 내고 싶은 아마추어에게 뼈있는 조언과 함께 원포인트 팁을 알려주었다.

"러프에 들어가면 컷샷을 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헤드를 조금 더 열고 아웃 투 인 궤도로 친다는 느낌으로 친다. 원래 구질은 드로우지만 러프에서 드로우를 치면 공이 감기고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러프에 들어가면 페이드 샷을 치게 되는데 아웃 투 인으로 치면 잘 빠져나올 수 있을까 싶다."

끝으로 다음주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최나연에 대해서는 "2-3주 전 소식을 듣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친한 언니는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언니가 우승했던 장면들을 봤고,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선수인데 언니들이 한두명 은퇴하는 모습을 보며 아쉽고, 더 뛰어줬으면 좋겠지만 언니에겐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은퇴하고 난 뒤에도 제 2의 인생이 멋있었으면 좋겠고 나도 은퇴하기 전까지 언니들처럼 더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영상=미국 캘리포니아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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