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끝내고 가동을 시작한 ‘서브 머신’ 미차 가스파리니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가스파라니가 서프 폭격을 퍼부으며 삼성화재의 4연승을 저지했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첫경기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만 무려 5개를 퍼부은 가스파리니의 서브폭격쇼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연패탈출의 시발점은 바로 가스파리니의 서브폭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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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리니가 서브가 강한 걸 어떻게 해. 그냥 볼을 띄워놓기만 해야해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1세트 작전타임에서)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1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밀리기 시작했다. 박철우의 연속득점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가스파리니는 위기에서 빛났다. 자신의 장기인 서브로 삼성화재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놓기 시작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리시버인 부용찬과 류윤식은 가스파리니의 예리하고 강한 서브에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 대한항공은 일방적으로 밀리던 양상에서 접전 양상으로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

접전 상황에서도 경기를 끝낸 것은 가스파리니의 서브였다. 가스파리니는 강한 서브로 연속 서브에이스를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벌렸고, 가스파리니의 서브에 힘입은 대한항공은 1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가스파리니는 1세트에만 서브 4개를 꽂아 넣으며 대한항공의 완벽한 경기를 이끌었다.

2세트에서도 가스파리니의 서브 폭격은 멈추지 않았다. 삼성화재의 김강녕 리베로를 향해 보란 듯이 강한 서브를 때려 넣었다. 가스파리니 서브에 삼성화재 수비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리시브가 불안하다보니 공격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 사이 대한항공은 점수 차이를 벌리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휴식을 끝낸 주포 박철우가 분전하며 점수차를 줄이려 안간힘을 썼지만,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정지석의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가스파리니의 서브로 반전시킨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온 대한항공이 2세트마저 손쉽게 따낼 수 있었다.

3세트에서는 가스파리니의 서브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전체의 서브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절묘한 코스로 떨어지는 서브에 삼성화재의 수비는 무너졌다. 2단 연결이 되지 않다보니 공격은 계속 벗어나거나 블로킹에 막혔다. 대한항공은 손쉬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하고 나온 가스파리니의 서브 폭격은 단지 점수를 얻은 것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의 분위기마저 180도 바꾸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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