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과연 아스널의 헨릭 미키타리안은 아제르바이잔 땅을 밟을 수 있을까? 일단 아제르바이잔은 미키타리안의 신변 보장을 약속했다.

아스널과 첼시는 오는 30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 올림픽경기장에서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결승전은 잉글랜드 팀간의 결승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전 경기장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무려 4000km나 떨어져있는 장소로 많은 팬들은 아제르바이잔행을 포기하고 잉글랜드의 펍에서 단체관람을 하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팬들 뿐만 아니라 팀 전력에도 차질을 빚는 팀도 있을 전망이다. 아르메니아 출신인 아스널의 헨릭 미키타리안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적대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지난해 10월 카라바흐와의 조별리그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아스널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한 미키타리안은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했으며, 유로파리그에서는 11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모든 전력을 동원해도 모자랄판에 정치적인 이유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일단 아스널과 UEFA는 미키타리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일단 아제르바이잔 축구협회는 미키타리안의 신변보장을 약속했다. 엘칸 마마도프 아제르바이잔 축협 사무총장은 18일(한국시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UEFA에게 그가 바쿠로 올수 있도록 약속하였고, 이는 아스널이 결승에 진출하기 전부터 UEFA의 요청으로 그가 바쿠에서 안전하게 있을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의 관중들이 미키타리안을 쉽사리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아스널은 미키타리안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결승전에 임해야할 것으로 보여진다. 과연 아스널은 미키타리안을 적국의 한가운데로 데려갈지 아스널의 결정이 주목된다.

사진=헨릭 미키타리안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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