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리그 4연패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초강수를 띄웠다. 2연패의 주역인 링컨 윌리엄스 대신 대체 외국인 선수인 무라드 칸을 선택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2일 올 시즌 마지막까지 책임질 외국인 선수로 무라드 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링컨은 끝까지 대한항공과 함께하지 못하며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링컨은 지난 2021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세 시즌동안 통산 77경기, 273세트에 출전해 1405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든든한 오른쪽 날개 역할을 해냈다. 특히 2021-22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한 링컨은 지난 시즌에도 113세트에서 599득점을 기록, 팀의 트레블을 이끌어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불리웠다.

하지만, 올 시즌 링컨은 크고작은 부상에 고전했다. 1라운드부터 무릎 이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링컨은 3라운드 허리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되었고, 대한항공은 궁여지책으로 이를 대신할 임시 선수로 무라드 칸을 데려오게 되었다.

무라드 칸은 도중에 입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11경기 36세트에 출전해 152득점 57.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무라드 칸은 지난달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무려 52득점을 폭발시키는 등 기복없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결국 2월 12일 선택의 날, 틸리카이넨 감독은 고심 끝에 잠재력이 높고 빠르게 적응을 마친 무라드 칸을 최종적으로 낙점하며 앞으로 남은 라운드 무라드 칸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무라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좋은 피지컬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며 잠재력이 높은 선수다. 지난 8주 동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팀의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링컨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대한항공의 플레이 스타일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번 시즌에도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각종 부상으로 더 이상 팀과 함께 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냈다. 링컨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언제 교체될 지 모른다는 부담감을 안고 경기를 소화한 무라드 칸은 이제 마음의 부담을 벗어던지고 대한항공의 시즌 4연패를 향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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