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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 대전=반재민 기자] 봄배구를 향한 현대건설의 진격에 악재가 끼어들었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 캠벨이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졌다. 특히 현대건설의 뒤를 쫓는 4위 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당한 부상이기에 이도희 감독의 근심은 더욱 깊다.

엘리자베스는 29일 팀 훈련 도중 착지 미스로 팀 동료의 발을 밟고 떨어지면서 발목을 다쳤다. 아직 정확한 부상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상 부위가 크게 부어 일단 31일에 펼쳐질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엘리자베스는 대전 원정을 떠난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용인 숙소에서 재활 트레이너와 함께 부상부위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엘리자베스의 부상이 평소보다 더욱 뼈아픈 요인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순위싸움이 본격화 되는 시즌 후반기에 가장 중요한 4위 인삼공사와의 맞대결을 펼치기 직전 나온 부상이라는 것이다.

현재 현대건설은 12승 9패 승점 37점으로 3위, 인삼공사는 9승 12패 승점 27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일단 승점차가 10점인만큼 당장의 여유는 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현대건설로서는 엘리자베스의 부상이 크지 않기만을 바라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도 엘리자베스의 부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전까지 엘리자베스의 부상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이도희 감독은 31일 인삼공사전을 앞둔 인터뷰에서도 엘리자베스의 자세한 부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감독은 엘리자베스의 부상 상태에 대해 "아직 부상상태는 자세히는 모르는 상황이다. X레이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지만, 붓기가 아직 있기 때문에 붓기가 빠지는 내일 MRI 검사를 통해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의 공백은 누가 메우게 될까? 이도희 감독은 "일단 엘리자베스의 자리에는 한유미가 갈 예정이다. 김주향도 좋은 자원이지만 아직은 기량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한유미를 스타팅으로 낙점했다. 때가 된다면 고유민과 김주향도 활용할 에정이다."라며 한유미의 선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엘리자베스를 제외한 선수단의 몸 상태는 좋다고 밝힌 이도희 감독은 "양효진이나 황연주, 한유미가 엘리자베스가 가지고 있던 공격점유율을 나눠 가져야할 것 같다. 다행히도 이전에도 엘리자베스의 공격비중이 다른 팀의 외국인 선수들보다는 크지 않기 때문에 잘 헤쳐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이다영 세터에게도 똑같이 국내선수들의 점유율을 고르게 가져가라 이야기 했다. 이다영 세터에게는 오늘 경기가 자신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업멤버들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순위싸움이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에 백업멤버를 활용해서 주전들을 쉬게해줄 틈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때에 따라서는 주전들 체력을 관리해주고 있기 때문에 선수단의 전체적인 컨디션은 좋은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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