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개막전이었던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가 넬리 코르다와의 접전 끝에 준우승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덴턴 골프장에서 펼쳐진 2024년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네 개와 이글 한 개, 보기 두 개와 더블 보기 한 개를 기록하며 두 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 넬리 코르다와 동률을 이뤘고, 2차 연장 플레이오프에서 보기를 기록, 파를 기록한 넬리 코르다에 밀려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개막전이었던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년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리디아 고는 풀필드 개막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도 넬리 코르다와 접전을 펼치며 올 시즌 심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킬 것임을 예고했다.

마지막날이 변수는 바람이었다. 강한 바람이 필드에 몰아쳤고 선수들은 바람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선두권 역시 이 바람과 함께 요동치기 시작했다.

특히 선두권의 넬리 코르다는 이 바람 변수의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다. 2위 그룹에 네 타 차이로 선두를 달리던 넬리 코르다는 전반 홀을 버디 없이 보기 한 개로 마쳤다.

리디아 고도 사정은 비슷했다. 전반 홀에서 버디 두개를 잡아냈지만 3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적이었고 결국 이븐파로 4라운드 전반 홀을 마쳤다. 메간 캉, 후루카 아야네 역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우승의 향방은 넬리 코르다와 리디아 고 둘 중 하나로 좁혀지게 되었다.

후반 홀에서도 바람의 변수는 이어졌다. 리디아 고는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넬리 코르다를 압박했고, 넬리 코르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넬리 코르다는 14번 홀 보기를 시작으로 15번 홀 더블 보기, 16번 홀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네 타를 잃었고 리디아 고는 13번 홀과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이븐파를 기록, 한타 차이로 선두로 나섰다.

이후 리디아 고는 17번 홀에서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과감한 공략으로 핀 가까이에 공을 붙였고, 이글을 잡아내며 세타 차이 단독 선두를 공고히 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넬리 코르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리디아 고와 똑같이 17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넬리 코르다는 마지막 가장 중요했던 18번 홀 버디 퍼팅을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그리고 운명의 연장전 리디아 고와 넬리 코르다는 티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올리며 안정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째 샷에서 변수가 찾아왔다. 리디아 고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 갤러리 쪽으로 빠졌다. 반면, 넬리 코르다의 세컨 샷은 프린지 쪽으로 붙었다. 넬리 코르다가 훨씬 유리한 상황.

하지만 리디아 고는 저력이 있었다. 인공 구조물인 스탠드 때문에 스윙을 할 수 없어 벌타 없이 드롭볼로 위치를 조정한 리디아 고는 웨지로 세 번째 샷을 시도했고 절묘한 샷으로 핀 가까이 볼을 붙였다. 넬리 코르다는 버디를 잡기 위해 프린지에서 퍼팅을 시도했고 볼은 살짝 빠졌다. 그대로 파 세이브.

남은 퍼팅은 리디아 고의 몫이었다. 성공하면 2차 연장, 실패하면 넬리 코르다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리디아 고는 1차 연장의 마지막 퍼팅을 굴렸고, 공은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승부는 2차 연장으로 넘어갔다.

곧이어 이어진 2차 연장전, 리디아 고의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떨어졌고, 넬리 코르다의 티샷 역시 리디아 고와 비슷한 곳에 떨어졌다. 비거리는 넬리 코르다가 좀 더 앞섰다. 이어진 세컨샷에서 리디아 고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안정적으로 프린지 쪽에 공을 붙였고, 오히려 넬리 코르다의 세컨샷이 갤러리 쪽으로 빠졌다. 1차 연장 리디아 고와 완벽히 반대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진 넬리 코르다의 써드샷은 핀 4~5 미터를 남겨 놓고 홀 컵에 붙었다. 안정적으로 파 세이브를 할 수 있는 자리, 리디아 고는 10미터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약간 모자랐다. 다시 리디아 고가 불리한 포지션이 되었다.

운명을 결정지을 마지막 퍼팅, 리디아 고가 굴린 회심의 퍼팅은 홀컵을 돌고 밖으로 빠졌고 결국 보기를 기록했다. 글고 넬리 코르다의 마지막 퍼팅이 들어가며 넬리 코르다의 우승이 확정되었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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