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장효준은 지난해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 상금랭킹 10위를 기록하며 Q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LPGA에 입성하며 꿈을 이뤘다.

하지만, 그 꿈에 그리던 LPGA 무대에서 장효준의 발목을 잡은 것은 허리 문제였다. 올 시즌 12번의 대회 가운데 탑텐에 든 것은 포틀랜드 클래식 단 한 대회 뿐이었고, 결국 장효준은 데뷔 1년 만에 Q 시리즈를 통해 다시 LPGA 시드권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지옥의 6라운드를 거쳐 장효준은 시드권을 되찾았다. 지난해 11월 펼쳐졌던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장효준은 공동 7위를 기록, 올 시즌 LPGA 풀 시드권을 따냈다.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뤄낸 쾌거였다.


다시 얻은 LPGA 도전의 기회, 장효준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Q-시리즈가 끝난 직후 장효준은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신 자신의 집인 올랜도에서 비시즌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휴식에 집중하며 허리 관리에 주력했다. 

허리를 위한 웨이트트레이닝도 빼놓지 않고 진행했다. 허리와 관계된 코어와 골반을 강화하는 운동도 매일 진행했다. 꾸준한 노력 덕분에 그의 허리는 많이 나아졌다.

장효준은 2024 LPGA 시즌 개막전인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몬스터짐과 만난 자리에서 허리 부상에 대해 "일단 극복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부상에 대한 생각은 많이 없어진 편이라 자신감있게 남은 시합들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올랜도에서 전지훈련을 보낸 이유에 대해 "날씨가 좋고 개인적으로 따뜻하고 물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라고 꼽은 장효준은 "식단 같은 경우에도 밖에 있으면 외식을 하는 편인데 집에 있다보니 건강한 식단으로 먹으면서 관리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비시즌 잘 먹고 잘 쉬고 잘 재활한 것의 효과가 보였을까? 장효준은 2라운드까지 2언더파를 기록하며 컷을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2023년 자신의 목표를 하나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장효준은 이에 그치지 않고 더욱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바로 허리 문제 없이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장효준은 "올해 나갈 수 있는 대회에 최대한 나가고 싶다. 일단 바로 다음이 중국 대회가 될텐데 그때까지 한달 정도 시간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들을 잘 생각해서 연습을 하고 가다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은 LPGA의 꿈, 장효준의 위대한 여정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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