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4년만에 우승 커리어를 추가한 전인지가 선수가 뽑은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파운더스 상은 LPGA의 정신, 이상과 가치를 가장 잘 실천하고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며, 동료들의 의견을 모아 수상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올 시즌 반전을 보여준 전인지의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에 있었다.

식단부터 당이 많은 것과 카페인이 많은 것을 피하는 정석적인 식단으로 몸을 관리하고,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과 치료를 통해 몸에 걸리는 과부하를 줄인 전인지는 김세영의 추천으로 한국 선수들이 많고 교통이 편한 댈러스로 집을 잡으며 멘탈과 체력적인 부분을 동시에 잡았다.

2022시즌 파운더스 어워드를 만든 전인지의 몸관리 비결은 무엇일까?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무리한 전인지를 만나볼 수 있었다.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 선 전인지는 파운더스 어워드 수상에 대해 "올해 투어에서 우승을 하고싶다는 목표를 갖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뤘다. 생각지도 못한 파운더스 어워드를 받게 되었는데 이 상은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이어서 "매순간 나의 행동이나 말들이 누군가에겐 임팩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 좋은 에너지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선수로 LPGA 에서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 뽑아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축하해준 팬,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라고 LPGA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가 되리라 다짐했다.


올 시즌 반전을 만들어낸 전인지의 라이프스타일이 사뭇 궁금했다. 지난해 댈러스에 집을 산 이유부터가 궁금했다. 전인지는 이에 대해 "세영언니가 먼저 댈러스에 살고 있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대회 때 언니가 집 구경을 해보라고 링크를 보내줬다. 그 기간 중에 집을 봤고, 마음에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전에 한국 선수들이 살고 있어서 쉬는 주에 함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샀는데 잘한 선택이라 생각하고 댈러스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면서 LPGA를 뛰고 싶다."라고 집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멘탈적인 안정감을 찾은 후 전인지는 신체의 안정감도 찾기 시작했다. 그가 몸의 안정을 찾은 방법은 웨이트트레이닝이다. 평소에 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웨이트 선생님을 만나면서 스타일도 잘 맞고 몸도 튼튼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좋아하는 운동으로 필라테스를 꼽은 전인지는 "너무 많이 무게를 드는 것은 안좋아하는데 운동선수이다보니 꾸준히 해왔다. 운동도 스마트하는 것이 중요해서 자기 컨디션에 맞게 운동의 무게나 갯수를 선생님과 함께 대화를 하며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게를 드는 것은 싫지만 할 때는 하고 있다."라고 웃어보였다.

운동과 함께 식단도 신경쓰기 시작했다. 전인지는 특별한 영양제를 챙겨먹지는 않는다. 다만 엄격한 식단관리를 통해 자신의 신체 밸런스를 지키고 있다. 단적인 예로 대회 중에는 설탕이나 카페인이 든 음식을 피하는 것이다.

몸 염증에도 좋지 않고 경기력에 안좋은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기 떄문이다. 물론 골프가 잘 되지 않거나 속상한 날엔 단 것이 땡기긴 하지만, 식단관리는 평소에 건강하게 먹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그는 멘탈적인 안정을 위해 시작한 그림 전시회를 앞두고 있다. 12월부터 열린다. 전인지는 "골프를 하면 느낀 생각들과 가진 생각, 9번째 지능이 무엇인지 잘 풀어냈으니까 많이 와서 구경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팬들에게 성원을 부탁했다.

올 시즌 멋지게 날아오른 전인지, 그의 도약 속에는 식단부터 운동까지 남이 모르는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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