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우승의 기세로 나아가다 스윙 밸런스가 무너지며 잠시 슬럼프에 빠졌던 이정은6,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정은6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에서 펼쳐진 LPGA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한 개, 보기 한 개, 이글 한 개로 두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은6는 지난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탑텐 진입에 성공했으며 올 시즌 다섯 번째 탑텐을 달성했다. 특히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시즌 중반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탑텐을 두 번 기록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이날 이정은6는 안정적인 파 세이브 위주의 운영을 펼치며 탑텐권에 계속 자리를 잡았다. 이후 17번 홀에서 과감한 샷으로 이글을 낚아 순식간에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이정은6는 올 시즌 가장 높은 순위인 4위로 마무리하며 시즌 마무리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이정은6는 대회를 모두 마무리한 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마지막 대회를 이렇게 탑5로 끝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내년이 기대가 될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이 흐름을 연습으로 더 단단하게 만들어 내년에는 꼭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뒷바람이었고 핀까지 205m 정도 되었다. 다행히 벙커와 핀 사이에 떨어뜨릴 공간이 많아서 어려운 샷은 아니었고 정확하게 방향만 맞는다면 이글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럭키하게 잡아서 행복했다."라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제 이정은6는 내년을 우승으로 가는 적기라 생각하고 있었다. "스윙으로는 굉장히 좋아져서 지금 부분을 더욱 단단하게 안좋은 스윙이 나오지 않게끔 해야할 것 같다."라고 자신의 스윙을 견고하게 다지는 것을 1순위로 삼았다.

이어서 "100m 이내 웨지샷과 퍼팅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버디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플레이를 연습해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내년 시즌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올 한해를 보내며 이정은6는 스폰서, 팬들의 응원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올 한해도 우승없이 보냈는데 스폰서, 팬, 가족들이 우승을 기다렸을텐데 아쉬운 마움이 있지만,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마지막 대회를 탑텐으로 마무리 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한해동안 응원을 보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시즌 후 계획에 "가족들과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어보인 이정은6, 그의 표정에서 올 시즌 부진을 떨치고 나온 안도감과 기쁨을 볼 수 있었다. 과연 내년 이정은6는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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