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초유의 사태로 리그 중단위기까지 놓였지만, 세리에 A의 주말경기는 그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축구연맹의 대표인 가브리엘레 그라비나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의 인터뷰에서 리그 중단에 대해 "경기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 리그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리그중단에 대한 이야기는 26일(현지시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펼쳐진 인터밀란과 나폴리의 18라운드에서 촉발된 관중폭력 사태에 기인한 것이었다. 경기 몇시간 전부터 나폴리 팬들을 기다리던 인터밀란 팬들은 나폴리 팬들이 경기장에 도착하자 충돌했고, 이것이 집단 난투극으로 번지면서 유혈사태로까지 번졌다.

인터밀란 서포터들이 흉기를 휘두르면서 나폴리 팬 네명이 다쳤고, 인터밀란 팬 1명은 난투극 도중 지나가던 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까지 벌어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다. 경기가 시작되고도 논란은 진정되지 않았다. 나폴리의 수비수인 칼리두 쿨리발리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원숭이 소리를 내며 그를 야유했고, 논란이 커지자 밀라노 시장까지 나서 사과할 정도로 경기장 안팎에서 시끄러웠다.


논란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리그 중단의 여론까지 나왔지만, 일단 연맹에서는 리그를 강행할 뜻을 내비치며 리그 중단까지는 피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논란을 일으킨 두 구단 및 서포터에 대한 징계는 이어질 전망이다. 밀라노 경찰청장인 마르셀로 카도나는 풋볼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유혈사태의 관련자만 100명을 넘었다."라고 이야기했으며, 이어서 "이번 사건은 매우 중대하기 때문에 인터 밀란 팬들의 원정응원을 금지시키고, 올 시즌이 끝날때까지 인터 밀란의 서포터석을 폐쇄할 것을 요청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리그 중단까지는 피하는 모양새이지만, 매 시즌마다 서포터 문제가 불거지면서 세리에는 끊임없이 시끄러워지고 있다.

사진=SSC 나폴리 공식 SNS,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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