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 2000년대 중반이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선전했지만, 이후 기나긴 암흑기를 겪고있는 세크라멘토 킹스가 밀레니엄 킹스를 재건하기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17일 댈러스에 위치한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펼쳐진 2018-2019 NBA 정규리그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나란히 28득점을 올린 버디 힐드와 디애런 팍스의 맹활약과 15득점 블로킹 4개로 철벽의 모습을 보여준 네마냐 비엘리챠의 활약에 힘입어 댈러스를 120대113으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16승 13패를 기록한 새크라맨토는 최근 10년간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높였습니다.

새크라멘토의 선전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습니다. 지난시즌 27승 55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데다가 선수층 또한 30세 이상인 선수가 비엘리챠 한명일 정도로 어려 긴 리그을 잘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새크라멘토는 초반 연패를 딛고 5연승을 질주하며 모두를 놀라게 하더니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칠 다크호스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러한 새크라멘토의 약진은 기록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빠른 농구를 위주로 하는 새크라멘토는 48분 환산 공격 기회인 경기 페이스가 105.28을 기록, 지난 시즌 30위(95.59)에서 2위로 수직상승하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속공득점 부문에서 지난시즌 10.4득점으로 20위에 올랐던 새크라멘토는 올 시즌에는 22.5득점으로 두배나 오르며 리그 1위에 올랐고, 상대의 턴오버를 득점으로 만들어내는 포인트 오프 턴오버에서도 전 시즌 23위였던 15.2포인트에서 올 시즌 22.1포인트로 2위로 수직상승하는 등 빠른 농구의 지표에서는 대부분 상위권에 올라있습니다.

빠른 공격을 추구하다보니 득점과 야투 성공률도 향상되었습니다. 지난시즌 경기당 포인트 30위에서 115.8득점으로 5위로 수직상승한 새크라멘토는 야투성공률 역시 22위에서 48.1% 3위로, 페인트존 포인트 역시 22위에서 53.5점 4위로 상승하는 등 공격에서 엄청난 발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스물 한 살임에도 경기당 평균 18.5득점, 3.6리바운드, 7.5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하고있는 디애런 팍스를 비롯해, 올 시즌 19.2득점, 5.1 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버디 힐드, 팀내 최고참으로 11.5득점에 5.9리바운드, 0.8블락을 기록하고 있는 네마냐 비엘리차, 19살의 나이에 12.7득점, 6.1리바운드, 1블락을 기록하고 있는 겁없는 신예 마빈 베글리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새크라멘토의 돌풍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베글리가 무릎 부상을 당하는 등 선수단 체력관리에 신경쓰지 못한다면, 후반기 급락의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연 새크라멘토는 10년의 암흑기를 딛고 밀레니엄 킹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요? 새크라멘토의 올 시즌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사진=clutchpoints(instagram.com/clutchpoint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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