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현역연장과 은퇴의 기로에서 고민한 양상민이 축구화를 벗고 수원의 레전드로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이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3 시즌 수원의 2군 코치로 양상민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양상민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 지도자로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전남 출신으로 2007년 고경준의 맞트레이드 상대로 수원에 둥지를 튼 양상민은 3월 31일 성남 원정에서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나드손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수원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16년간 326경기(8골18도움)를 쉼 없이 뛰었다. 2008년 K리그와 하우젠컵 우승, 4차례 FA컵 우승 등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최장수 선수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플레잉코치로 활약하며, 위기 때마다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 시즌 종료 후 타팀으로의 제안을 받고 흔들리기도 했지만, 수원과의 의리를 지킨 양상민은 선수 은퇴를 결정했고, 이병근 감독의 적극 추천으로 다음 시즌부터 코칭스태프에 합류, 2군을 담당한다.

양상민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수원에서 뛸 수 없지만 또 다른 시작을 함께 하게 돼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기대와 설렘, 걱정도 되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수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원 삼성은 양상민의 은퇴식을 2023시즌 홈 개막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수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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