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봄배구를 향해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던 IBK 기업은행에게 악재가 찾아왔다.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신연경은 지난 1일 화성에서 펼쳐졌던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1세트 수비 도중 김하경과 충돌해 오른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신연경은 그대로 들것에 실려나갔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종합적인 검진을 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신연경은 오른쪽 무릎 인대 일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 또는 선수생명의 위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김호철 감독 역시 신연경의 크지 않은 부상상황에 안도했다.

김호철 감독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연경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장을 가졌다. "걱정을 많이 했다. 부상 상황을 봤을 때 시즌 아웃이 아닐까 싶었는데 다행히 부분 파열이었다. 오히려 발목 쪽에 부분 파열이 심해서 2주 정도는 보강과 재활을 해야한다. 빠르면 올스타전을 마치고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복귀가 더 빠르다면 좋겠지만, 그나마 다행스럽다."라고 설명했다.

신연경 리베로와 부딫힌 이후 김하경 세터가 흔들렸고, 좋은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던 기업은행은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에게 "부담을 갖지마라"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경기 도중에 일어난 일이라 부담을 갖지 마라 주장이고 본인 때문에 다쳤기 때문에 하경이도 심적 부담을 가진 듯 하다. 좀 내려놓고 경기 도중 일어난 사고이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선수들이 뭉쳐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주전 리베로가 당분간 나오지 못하는 상황, 김호철 감독의 선택은 바로 김수빈과 최수빈이었다. 김 감독은 "김수빈, 최수빈 두 선수가 메워야 한다. 지금까지 연습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연경이 혼자서 담당하던 것을 둘이 담당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두 선수를 격려했다.

올 시즌 V리그는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각각 1, 2위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멀찍이 달아난 가운데 남은 봄배구의 두 자리를 놓고,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네 팀이 다투고 있는 형국이다. 

김호철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한다면 봄배구의 자리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날 그날 경기를 해봐야 알기 때문에 좀 더 분발하면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지 않을까 싶어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
4라운드는 연경이가 빠져있고 희진이가 몸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고 있고 분위기도 침체된 상황이라 걱정이 많지만, 어떻게 해서든 견뎌서 나머지 게임들은 선수들이 분발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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