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는 바로 마커스 래시포드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래시포드는 맨유의 계륵이었다. 꾸준히 출장했지만, 득점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그의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지난 시즌 32경기에 나선 래시포드가 기록한 골은 고작 다섯 골, 아무리 부상이 겹쳤다지만 맨유의 공격수가 보여줘야 할 성적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이었고, 급기야 시즌 초반 파리행 이적설이 나돌 정도로 맨유에서 그의 입지는 좁아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래시포드는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힘차게 날아올랐다. 전반기에서 폼을 끌어올린 래시포드는 월드컵을 기점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공식경기 7경기 연속골을 집어넣는 등 엄청난 득점력으로 맨유에게 승점을 가져다주기 시작했다.

올 시즌 42경기에 출전한 래시포드의 성적은 무려 25골 9도움, 맨유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어떻게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었을까? 바로 텐 하흐 감독과 함께 맨유에 온 베니 맥카시 코치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약스와 포르투, 블랙번, 웨스트 햄 등을 거치며 유럽 축구계에 크나큰 족적을 남긴 남아공 축구의 영웅 맥카시는 올 시즌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맨유의 공격전문 코치로 합류했다.

맥카시 코치는 래시포드에게 수비 라인을 깨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지도했고, 이를 받아들인 래시포드는 수비 라인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되었다가 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된 사례가 여럿 있었을 정도로 래시포드의 라인 브레이킹은 물이 오른 상태다.

래시포드 역시 맥카시 코치의 공헌을 인정했다. 슈퍼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맥카시 코치가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공격수로서 우리에게 집중하는 특정한 코치가 있는 것은 우리에게 항상 좋다."라고 칭찬했다.

이어서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맥카시 코치는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큰 포부를 스스로 말할 것이다. 그는 우리를 계속 몰아붙이고, 우리가 발전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아직까지 맥카시 코치에게는 목표가 있음을 이야기했다.

래시포드는 또한 맥카시가 지난 여름 올드 트래포드에 합류한 이후 이어진 관계에 대해 주목했다. 래시포드는 맥카시 코치와 함께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시포드는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말을 많이 하고, 항상 게임을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작은 것들도 다른 선수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맥카시 코치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환골탈태하며 맨유를 이끌고 있는 래시포드, 그의 부활 속에는 자신에게 숨겨진 잠재력을 깨운 맥카시 코치의 지도가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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