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새로운 시즌이 다가오면서 각 V리그 구단들은 다가오는 시즌에 착용할 새로운 유니폼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여자부의 KGC인삼공사가 공식적으로 새로운 유니폼을 발표한 데 이어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등 여자부 팀들과 OK저축은행을 비롯한 남자부 팀들 역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프로필 촬영을 모두 마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니폼 킷 서플라이어에 관한 배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반일 분위기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여전한 가운데 이전까지 대부분의 킷 서플라이어들이 아식스, 미즈노 등 일본 브랜드 위주였기 때문이었다. 특히 남자부의 경우에는 모든 팀들이 아식스 등 일본 브랜드를 입은 적이 있으며, 여자부의 경우에도 거의 모든 팀들이 아식스와 미즈노, 데상트 등 일본 브랜드 킷을 착용했을 정도로 일본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었다.

그나마 2006년 프로스펙스를 시작으로 필라를 거치며 킷 서플라이어를 국내 브랜드로 유지해온 대한항공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사용한 데상트를 제외하고는 SS311을 비롯해 험멜, 필라, 켈미를 사용해온 삼성화재, 그리고 창단 이후 별다른 필라와 자체제작 유니폼을 활용한 OK저축은행이 그나마 다양한 일본 브랜드 의존도에서 자유로운 팀들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각 구단은 다각적으로 킷 서플라이어를 선정했고, 어느정도 일본산 브랜드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자부의 경우에는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만이 일본제품인 아식스를 킷 서플라이어로 활용하고 있으며 필라를 입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올해부터 미국 스포츠 브랜드인 에너스킨의 후원을 받는 OK저축은행, 스페인 브랜드인 켈미를 입는 삼성화재와 국산 브랜드인 NYS를 사용하는 KB손해보험, 지난 시즌부터 아식스의 후원이 종료되어 자체제작 유니폼을 선보인 우리카드 등 각 구단들은 다각적인 메이커들과의 계약을 통해 개성있는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여자부의 경우에도 올 시즌들어 미즈노를 쓰던 두 팀이 다른 브랜드로 바뀌며 일본제품 의존도가 확 줄어들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이 아식스, 현대건설이 미즈노를 쓰고 있으며,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부터 자체제작 유니폼을 입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과 함께 미즈노를 입었던 인삼공사와 도로공사는 각각 자체제작과 코오롱으로 킷 서플라이어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년 전 일본 기업인 데상트에서 밀레로 바꾼 GS칼텍스 역시 계약이 만료되어 새로운 킷 서플라이어를 찾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원래 일본 브랜드와 계약이 남았는데 국내외 사정상 후원을 중단하고 서플라이어를 바꾸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했으며, 킷 서플라이어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유니폼 기능면에서 큰 차이는 있지 않다. 일단 국산 브랜드나 자체제작을 하면 디자인 면에서도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킷 서플라이어가 바뀌어도 큰 문제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보다 더 다양하고, 보다 더 개성있어진 V리그 유니폼, 앞으로 다가올 시즌을 맞는 또 하나의 재미요소다.

사진=KOVO 제공, 도로공사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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