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꿈꾸는 골퍼, 최나연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비록 1라운드를 마쳤을 뿐이지만 아직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릴 수 있었던 라운드였다.

최나연은 13일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 출전해 버디 여섯 개 보기 세 개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출전했던 경기 중 처음으로 경험한 1라운드 언더파 스코어였다. 올 시즌 일곱 번의 경기에 나섰지만 지난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이븐파가 가장 좋은 스코어였던 최나연은 1라운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부활을 향한 날갯짓을 하기 시작했다.

1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 선 최나연의 얼굴에는 오래간만에 환한 미소가 보였다. 의문투성이였던 자신의 골프 방향을 잡을 수 있는 확신을 얻은 표정도 묻어나왔다.



최나연은 1라운드 소감에 대해 "일 내는 줄 알았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오랜만에 보기 없이 버디를 네 개 하면서 전반홀을 끝내 기분을 좋았는데 후반홀에서 짧은 퍼팅 실수를 했다. 그래도 1라운드에서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지난주 휴식기 동안 최나연은 라스 베이거스에서 쉬면서 연습장에 출근했다. 코스가 문을 닫는 바람에 연습장에서 쇼트게임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밝힌 최나연은 "첫 대회부터 지금까지 과정과 내용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원하는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고 있고 과정이나 내용을 중요시한다면 나아지는 경기를 한다고 믿고 있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드라이버가 페어웨이에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 경기를 어렵게 만든 원인이었는데 드라이버가 좋아지고, 아이언샷도 좋아졌다. 저번주 대회에는 샷이 좋아졌는데 퍼팅이 말썽이더라. 다 좋아지면 좋겠지만, 하나씩 하나씩 고쳐나가고 있고, 지난주에 퍼터를 바꿨는데 오늘은 롱퍼팅도 하나 들어가고 좋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나연이 잡아나가고 있는 골프의 방향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최나연은 "골프가 멘탈 싸움도 많이 있고 코스 운영면에서는 베테랑이다보니 문제는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쇼트게임과 드라이버 페어웨이 안착률만 높인다면 잘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코스에 대해서는 "페어웨이가 좁고 나무가 있어서 티샷이 중요한 것 같다. 페어웨이 미스를 해서 러프로 가면 러프가 억세기 때문에 아이언이나 우드로는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잘 치는 사람이 유리할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최나연은 팬들에게 "오랜만에 첫날 언더파를 친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뉴저지에 사는 교민들도 많이 와주셔서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3일 남았기 떄문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주말에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영상=미국 뉴저지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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