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최하위권의 싸움은 사이좋은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11위 강원FC와 12위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23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추가하며 이날 울산에 패한 제주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1계단씩 상승 10위와 11위에 자리했다. 전반 추가시간 바사니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그대로 들어가며 수원이 첫 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후반 28분 김대원의 시즌 첫 도움을 받은 김진호가 올 시즌 강원의 첫 필드골을 만들어내며 사이좋게 승점 1점 씩을 가져갔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정이지만 첫 승의 목표를 위해 나름 준비를 잘했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전반에 무기력했고,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웠다. 다만 후반전 역습이 나쁘지 않았다. 첫 승을 위해서는 조급하기보다 무엇이 문제인지 짚어보며 가야할 듯 하다. 다음 경기는 홈이기 때문에 반드시 첫 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교체 시점을 빠르게 가져간 이유에 대해 "전반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아 도저히 그대로 갈 수 없다는 판단을 해서 교체 시점을 빠르게 가져갔다. 몇몇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온 것을 봤다. 점점 자신감이 생기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이다. 최용수 감독은 "단기와 장기 모두 부상자가 있는데 부상 핑계를 대고싶지 않다. 한 시즌 헤쳐나아가야 할 일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고생하고 있지만, 마지막 성취감을 누리기 위해서는 더 좋은 경기 내용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생각이다. 부상자도 있지만 기존 선수들의 기복이 있다. 그것도 수정해야 한다."라고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날 양현준은 마스크를 썼지만, 경기 도중 마스크를 벗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마스크를 쓰고 뛰는 모습이 답답했다. 한두 장면을 보면 답답해서 마스크를 벗는게 낫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는데 마스크를 벗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무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 축구는 골의 게임인데 보여주기 위주의 게임을 한듯하다. 컨디션이 올라온 것은 확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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