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jpg

연장전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 블랙컴뱃 플라이급 챔피언의 주인공은 바로 두번의 테이크다운에서 갈렸다.

이준영은 15일 오후 6시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펼쳐진 블랙컴뱃06 'THE FINAL CHECKMATE' 3경기 플라이급 초대 타이틀 매치에서 '바이퍼' 김성웅에 심판 전원 스플릿 디시전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준영은 블랙컴뱃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아수라'로 연결된 묘한 악연이다. 아수라는 바이퍼의 프로 오디션 동기로 아마추어 대회 첫 데뷔전을 위해 싸비 MMA에서 교류 훈련을 하게 되었지만, 스파링 훈련 도중 ‘배드 가이’에게 플라잉 니킥을 맞아 코뼈가 골절되는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이에 분노한 바이퍼는 배드가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블랙컴뱃의 대표 검정을 찾아가 배드 가이와 맞붙고 싶다고 요청했고, 친구의 복수에 불타오른 바이퍼의 간절함에 검정은 플라이급 초대 타이틀전까지 성사시키며 가장 주목되는 매치업으로 만들어냈다.

챔피언이 걸린 경기답게 두 선수는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 초반 거리를 두며 서로의 전력을 분석했다. 이따금 서로 킥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힘을 가늠하기도 했다. 2라운드 중반 이준영이 거리를 좁히며 기회를 엿봤지만, 김성웅은 유효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1라운드 1분을 남겨놓고 김성웅이 공격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치명타는 없었고 1라운드가 종료되었다.

7-5.jpg

1라운드에서 서로의 힘을 맛본 둘은 2라운드에서도 쓰러뜨릴 한방을 위한 기회를 엿봤다. 이준영은 여유롭게 김성웅을 도발하기도 했고, 김성웅은 유효타로 갚으며 둘은 치열한 승부를 펼쳐나갔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서로 거리를 재며 타격을 주고받았고, 팽팽함은 2라운드 종이 울릴때까지 이어졌다.

3라운드 양 선수는 치열하게 충돌했다. 모든 분석을 마친 듯 내일이 없이 타격을 주고받았다. 3라운드 초반 김성웅이 테이크다운을 성공하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피를 묻히는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고, 관중들은 열광했다.

3라운드 초반 이준영이 밀리는 듯 했지만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한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면서 그래플링 싸움을 가져갔고, 김성웅에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3라운드 후반까지 이준영이 그래플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김성웅은 견뎠고 종이 울리며 이렇게 3라운드가 마무리되었다.

이후 심판 2명이 29대29 판정을 하면서 1라운드의 추가 연장전을 진행하게 되었고, 운명의 연장전이 시작되었다. 연장전 두 선수는 정신력으로 견뎠다. 연장전 중반 이준영이 다시 그래플링 싸움을 가져갔고, 김성웅의 체력을 빼놓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또 한번의 테이크다운이 김성웅에게 날아들었고, 연장전 두번의 테이크다운은 플라이급 타이틀전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비록 패했지만 바이퍼 김성웅 역시 압도적인 패배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치열한 명승부를 펼쳐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의 박수를 받아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사진=몬스터짐 DB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