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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체량 실패가 컸다. '곰주먹' 김정균이 '탈북파이터' 장정혁을 꺾으며 패배 후 승리를 거뒀다. 

김정균은 15일 오후 6시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펼쳐진 블랙컴뱃06 'THE FINAL CHECKMATE' 1경기 라이트급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정균은 지난 피에로 이송하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탈북파이터' 장정혁을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패배의 경험이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었다. 곰주먹은 피에로에게, 탈북파이터는 ‘맨티스’에게 패배하게 되었고, 두 파이터 모두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상황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 승부였다.

본 대회가 있기 전 펼쳐졌던 블랙체스 복싱게임에서 승리한 탈북파이터는 곰주먹에게 도발의 메시지를 건넸고, 치부까진 건드는 선을 넘는 도발에 곰주먹은 결국 분노하게 되어 증오의 스토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후 기자회견장에서까지 둘은 서로 거친 언행을 주고 받으면서 둘 사이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고, 승리의 기쁨보다 상대방을 쓰러뜨려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맞대결을 펼쳤다. 다만 장정혁이 계체에 실패하며 패널티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 변수였다.

1라운드 초반부터 두 선수는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장정혁이 조금 우위를 점했다. 1라운드 중반 유효 공격을 연속해서 성공했고, 이에 고무되어 상대에게 도발의 메시지까지 던질 정도였다.

하지만, 1라운드 중반을 넘어서며 김정균이 매섭게 몰아쳤다. 장정혁에게 다운을 빼앗으며 그래플링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후 양 선수는 서로 타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나갔고 1라운드를 팽팽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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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기세는 2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서로 퍼포먼스도 보여주며 관중들의 반응도 이끌어냈지만, 이 퍼포먼스는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이었다. 2라운드 중반 타격에서 우위를 점한 장정혁은 김정균의 그래플링 시도를 무력화 시키며 펀치와 엘보우 공격으로 유효타를 뺏어냈다. 2라운드 후반에서 양 선수는 케이지 싸움을 이어나갔고 2라운드 역시 팽팽하게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는 예열을 마친 듯 두 선수 모두 화끈한 격전을 펼쳤다. 김정균이 하단공격으로 장정혁을 그래플링 싸움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했지만, 장정혁 역시 불리한 포지션에서도 견디며 김정균의 공세를 막아냈다. 이후 양 선수는 타격을 주고받았다. 3라운드 막판 김정균이 한번 더 그래플링 싸움으로 끌고가려 했지만, 장정혁은 영리하게 케이지로 피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고, 쓰러진 선수 없이 3라운드가 팽팽하게 종료되었다.

심판진들은 장정혁에게 여러차례 다운을 뺏어낸 김정균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고, 김정균이 장정혁을 제압하며 승리를 따냈다.

사진=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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