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4일 일본 격투단체인 DEEP과의 치열한 승부로 최종 승리를 따내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격투단체 중 하나로 우뚝 솟은 블랙컴뱃, 한일전에서 느꼈던 환희와 감독은 대한민국 격투팬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블랙컴뱃은 어제 내린 눈을 뒤로 하고 새로운 햇살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4월, 대한민국 격투기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갈 블랙컴뱃06 'THE FINAL CHECKMATE'의 이야기다.

오는 4월 15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펼쳐지는 블랙컴뱃06 'THE FINAL CHECKMATE'는 지난 DEEP과 펼쳤던 명승부의 여운을 이어받아 새로운 얼굴 새로운 카드로 격투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각자 다른 사연, 다른 처지에서 만난 열명의 파이터들, 과연 그 치열하고, 치열하다 못해 처절한 그들의 케이지 속 승부는 어떻게 전개될까? 블랙컴뱃 06 THE FINAL CHECKMATE의 스토리를 알아보자.  



1경기 : '탈북파이터' 장정혁 vs '곰주먹' 김정균 (라이트급)

블랙컴뱃 라이트급을 대표하는 타격가인 ‘곰주먹’ 김정균 과 ‘탈북파이터’ 장정혁이 블랙컴뱃06의 첫 서막을 열 주인공이다. 이미 많은 경기들을 통해 두 파이터의 펀치력은 프로 오디션을 통해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특히 김정균은 같은 체급 내 파이터들에게도 상당히 위협적으로 느껴졌을 정도로 블랙컴뱃에 있어서는 터줏대감과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ㄱ들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두 선수 모두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는 점이다.

곰주먹은 피에로에게, 탈북파이터는 ‘맨티스’에게 패배하게 되었고, 두 파이터 모두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상황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치게 되었다. 본 대회가 있기 전 펼쳐졌던 블랙체스 복싱게임에서 승리한 탈북파이터는 곰주먹에게 도발의 메시지를 건넸고, 치부까진 건드는 선을 넘는 도발에 곰주먹은 결국 분노하게 되어 증오의 스토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후 기자회견장에서까지 둘은 서로 거친 언행을 주고 받으면서 둘 사이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고, 승리의 기쁨보다 상대방을 쓰러뜨려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옥타곤에 오르게 되었다. 과연 이 승부에서 어떤 선수가 승리의 달콤한 맛을 보게 될까.



2경기 : '갓균' 김연균 vs '야차' 최준서 (미들급)

'야차' 최준서는 블랙컴뱃의 라이징 스타이다. 지난 2월 코뿔소를 9초 만에 쓰러뜨리면서 블랙컴뱃 역대 최단 시간 KO를 기록하기도 한 야차는 승리 직후 ‘갓균’ 김연균을 콜아웃하며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블랙컴뱃 프로오디션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야차보다 높은 랭킹에 위치 해있던 갓균은 망설임 없이 콜아웃을 받아들였고, 언더독과 탑독의 매치업이 성사되었다.

랭킹은 다르지만 두 파이터 모두 목표는 단 하나다.  상대를 꺾고 중량급 국가대표 ‘화이트베어’와 대결하는 것. 야차는 패배의 경험을 안긴 화이트베어에게 복수하기 위해, 갓균은 화이트베어와 싸워 미들급 초대 챔피언이 되기 위해 반드시 서로를 넘어서야만 한다. 화이트베어로 향하는 길, 하지만 그 길은 단 한명만이 지나갈 수 있다. 갓균과 야차 그 길을 지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승부를 펼치게 된다. 



3경기 : '배드 가이' 이준영 vs '바이퍼' 김성웅 (플라이급)

블랙컴뱃의 위기를 담당하는 3경기에는 '배드 가이' 이준영과 '바이퍼' 김성웅이 나선다. 이 둘에는 '아수라'로 연결된 묘한 악연이 있다. 먼저 발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수라는 바이퍼의 프로 오디션 동기로 아마추어 대회 첫 데뷔전을 위해 싸비 MMA에서 교류 훈련을 하게 되었지만,  스파링 훈련 도중 ‘배드 가이’에게 플라잉 니킥을 맞아 코뼈가 골절되는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이에 분노한 바이퍼는 아수라에게 치명타를 입힌 배드가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블랙컴뱃의 대표 검정을 찾아가 배드 가이와 맞붙고 싶다고 요청했고, 친구의 복수에 불타오른 바이퍼의 요청에 검정은 플라이급 초대 타이틀전까지 그에게 주게 되었다. 한편, MMA 경력 10년이 넘는 강자 배드가이는 바이퍼의 도발을 가소로이 여기며 바이퍼에게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여주겠다며 자신만만하다. 친구의 복수를 위해 나서는 바이퍼, 그 복수의 꿈을 무산시키겠다는 배드 가이, 둘의 승부는 어떻게 될까.



4경기 : 'CHANCE' 박찬수 vs '광남' 신승민 (페더급 타이틀 결정전)

블랙컴뱃 코메인 매치는 흥미로운 대진이 짜여졌다. 블랙컴뱃 페더급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던 ‘광남’ 신승민과 ‘찬스’ 박찬수가 ‘유짓수’가 자리를 내려놓고 떠난 페더급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격돌한다. 이 경기의 승자는 페더급 챔피언이 될 뿐만 아니라 페더급 국가대표인 ‘코리안모아이’와의 대결권도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광남과 찬스가 본인들에게 패배를 안긴 코리안모아이에게 복수를 하러 가기 위해선 반드시 서로를 꺾어야만 한다.

이미 페더급을 벨트를 향한 둘의 도발은 장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블랙체스에서 찬스는 과거 광남이 타이틀전 계체를 두 번이나 실패한 약점을 가지고 거칠게 도발하였고, 광남도 이에 격분하여 둘 사이의 갈등은 고조된다. 이제 그 갈등을 옥타곤에서 풀어내야 한다. 코리안모아이로 향하는 길. 페더급 타이틀을 허리에 두르고 코리안모아이를 마주하게 될 페더급 챔피언의 주인공은 누가될 것인가.



5경기: '피에로' 이송하 vs '헌터' 박종헌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

프로 오디션 시즌2의 우승자이자 라이트급 타이틀까지 차지하게 된  ‘피에로’. 그런 그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던 파이터가 있었으니 바로 ‘헌터’이다. 피에로는 우승을 차지할 당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파이터로 바로 옆에 있던 헌터를 콜아웃 하였고, 피에로가 챔피언이 되던 순간에도 헌터가 지켜보고 있었다. 헌터는 자신의 오랜 팀 동료인 ‘곰주먹’이 피에로에게 패배하자 판정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노하였고, 케이지로 난입하여 피에로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번 타이틀전에서 승리를 거둔 자는 일본 DEEP의 라이트급 챔피언 ‘아이언 스파이더’와 대결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또 다시 복수전을 꿈꾸는 헌터가 새로운 왕에 등극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챔피언 피에로가 라이트급 왕좌를 지켜낼 것인가.

이렇게 다섯 가지의 사연을 갖고 있는 다섯 개의 매치업을 모두 알아보았다. 저마다 목적은 다르지만, 목표는 똑같다. 바로 승리다. 그 승리를 향한 열명의 파이터들의 몸짓, 4월 15일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펼쳐진다.
사진=블랙컴뱃 제공
글=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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