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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하세요? 오늘은 장재우 선수를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에 위치한 부산시체육회 휘트니스 센터에서 만나보았습니다. 

MZ : 2013년 전국체전에서 생각보다 성적이 잘 안나왔습니다. 6등을 하셨는데 그 성적에 대해 본인이 느끼시기에는 어떠셨는지요?

장재우 선수(이하 "장") : 솔직히 6등을 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고 금메달 따는 것 또한 안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3등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고 무대에서도 3등은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것 보단 2-3등 정도 내려갔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주변 선배님들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안 좋았던 무릎이 더욱 악화되고 미스터 부산때부터 고질적이었던 어깨가 너무 안좋은 상태로 혹사가 되어 여러 가지로 겹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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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 몸 상태가 많이 안좋으시다고 하시는데, 정확히 어떻게 안좋으신건지요?

: 제가 미스터부산 대상을 받았을 때부터 오른쪽 어깨를 다쳐서 쳐진 상태에서 운동을 하다보니 무릎이 버티다 버티다 2011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던 순간부터 안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좋은 몸을 만들고 국가대표를 하면서 치료를 해야 했는데, 그때 너무 혹사당하고 치료도 받지 못해 결국 2012년 6-7월까지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차라리 다리가 부러졌으면 쉽게 생각을 했을텐데, 근육이 다쳤으니 미련이 남고 해서 버티다 결국 재활이 아닌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년 동안 치료를 하고 재활을 해서 시합을 준비하게 되었고 제 시합사진을 보면 왼쪽다리가 억지로 운동을 해서 근육이 부은 상태에서 시합을 나가 다리가 흐릿할 것입니다. 그것을 작년에 치료를 하고 재활을 하면서 체전준비할때 운동이 너무 잘 되어서 기대를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어쨋든 몇등이다 몇등이다는 제가 판단할 수 있을거 같지는 않지만 6등 보다는 더 올라갈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MZ : 작년 체전 직전에 시합 준비중인 사진이 올라왔었는데, 강도가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체전때 마지막 컨디셔닝에 실패한 것인지 몸에 수분이 조금 차 보였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제가 여지껏 안해보던 수분조절을 했었습니다. 수분조절을 하면서 강제로 더 말리는 작업을 하면서 몇일 동안 로딩하면서 시합 당일날 물을 미리 많이 마시는 방법을 사용해 봤는데, 그게 결과적으로 저한테는 맞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처음에 적당한 정도에서 더 들어간 부분이 조금 지나서 부어올라온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보디빌딩이라는 것이 정말 어려운 운동이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컨디셔닝, 밴딩&로딩에 대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해봤지만, 매년 몸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정말 제가 부족하고 아직 배울것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MZ : 올해는 시합준비를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는지요?

: 올해는 체전만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선발전과 코리아도 생각했지만, 작년 후폭풍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시합을 많이 뛰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번에 올라갔을 때 여러가지 변수들을 제외하고도 베스트 컨디션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MZ : 올해는 -70kg을 계획하고 계시는데, 올해 -70kg이 강력할 것 같은데 강한 라이벌들이 더해진 상황에서 목표로 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꼭 이겨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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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장재우 선수

: 특정 선수를 꼭 이겨야 하겠다고 생각하면 부담감은 더 커지고, 그 상대를 의식하게 되어서 작년부터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누구를 이기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없고 물론 누구에게나 지는 선수는 되고 싶지 않아서 보디빌딩 선수로서 한해를 후회없이 보내고 싶다는 마음에 운동하고 있습니다. 

MZ : 본인이 운동하는데 있어 멘토가 있으신지? 혹시 앞으로 성장할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후배는 있으신지요?

: 일단 후배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새 너무 몸 좋은 후배들이 많아서 누가 더 좋다고 생각하기 자체가 힘든것 같습니다. 선배님 중에는 당연히 김형찬 선배님이 제 멘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선수 생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고, 가까이에는 장병호 선배님이 운동을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 항상 많은 가르침을 주십니다. 제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아서 제가 가진것보다 더 많은 부분을 누린 것 같습니다. 

MZ : 평소에 술이나 담배는 하시는지요?

: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보디빌딩이란 것을 해보고 최고가 되려면 술과 담배를 하면서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아는 선배님께서 금메달을 따시고 뒤풀이자리에서 술을 너무 많이 드시고 담배까지 피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디빌딩의 기본이 금주, 금연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고 정석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술이나 담배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푸는 데에는 좋지만 근육에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안하고 있습니다. 시합에서 스트레스를 받을때 술과 담배를 한적은 있습니다. 그 순간에 털어버리고 잠깐 하루 빌린다는 마음 가짐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양곱창 집이 있는데 아직까지 거기서 소주한잔을 못해봤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그런것 같습니다. 정해진대로 잘 지키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MZ : 그럼 분위기를 환기시켜서, 결혼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자제분도 2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혼은 언제 하신것인지요? 웨딩 스토리를 좀 들어볼수 있을지요? 

: 아~ 결혼하면 제가 또 할 얘기가 많습니다. 제가 우리 와이프랑 부산 외국어 대학교 CC(캠퍼스 커플)입니다. 부산외대에 진선미라는 보디빌딩 동아리가 있는데 저는 98학번이고 아내는 00학번이었는데 군대갔다 와서 복학하고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동아리방에 갔습니다. 그때는 인연이 아니었고 사이가 별로였는데 아내가 어학연수 1년 다녀오고 저도 1년정도 복학 후 적응을 하고 나서 다시 봤는데 그때 제 느낌은 달랐습니다. 아 이런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아내도 저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2003년에 만나서 5년 동안 연애를 하고 2008년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아내가 없었다면 제가 지금까지 못왔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만났을때 생일선물이 당시 158,000원이던 마이오플렉스 디럭스였습니다. 그때 당시는 보충제 사이트가 없어서 부산 깡통시장에서 그걸 사와서 운동 열심히 하라며 선물로 주더군요(웃음). 현제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살고 있고 장산역 시드니 휘트니스에서 5년째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MZ : 가장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후원자이신 아내분이 생활체육지도자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장기적으로 두분이서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실 생각이 있으신것인지요?

: 운동을 좋아해서 둘째가 어린이집을 가니까 운동을 시작하면서 계기가 생기고 같이 체육관을 하고 싶은 꿈이 있어서 같이 하면 좋으니까, 자기 발전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잘 되면 좋겠습니다. 센터운영은 제 꿈이라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주변에 너무 많아서 사실 꿈과 점점 멀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조그만 체육관 관장은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 부족하지만 일반 사람들에게 운동을 제대로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MZ : 대부분의 선수들이 다 똑같지만, 다이어트 할때 힘들때 어떻게 견디시는지요?

: 저는 무조건 참습니다. 이겨낼 정도로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거나 잘 먹기 때문에 예전에는 잘 모를때는 조금만 먹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걸 알고부터는 음식에 종류만 제한될 뿐이지 먹는 음식안에서 많이 먹을 수 있고 배고프다보면 모든게 다 맛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면서 힘들다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실업팀에 소속된 선수다 보니 다이어트보다 몸 관리라고 생각하고 2월부터는 먹는 것 관리를 들어갑니다. 생활화죠(웃음). 한번씩 힘들때는 밥에다가 젖갈에다 김치 먹으면 시장이 반찬이지란 생각을 합니다.

MZ : 이 운동을 하면서 시합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마인드나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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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전국체전 체급 1위 모습

: 그때는 다 재미있을 때니까 너무 성적에 연연해 하지 말고, 자기 몸이 조금 더 완벽해 지는 것과 운동을 완벽하게 하는 것에 대해 초점을 두고 길게 보고 했으면 좋겠어요. 이 대회에서 1등만 생각하다보면 시합이 끝나고 멍해진다거나 그 다음을 놓치고 운동을 놓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봐서 보디빌딩이라면 급하게 서두르거나 조바심내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MZ : 주로 챙기시는 보충제가 있으신지요?

: 저는 BCAA랑 프로틴 말고는 잘 먹지 않는데 BCAA같은 경우는 항상 SCIVATION의 XTEND를 먹고 있구요, 단일 비타민과 무기질, 간보호제, 프로틴을 주기적으로 챙겨먹고 다른 것은 잘 먹지 않습니다. 단백질은 현재 무맛 단백질먹고 있습니다. 

MZ : 마지막으로 장재우 선수를 지켜보고 응원하는 주변 동료들이나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요?

: 올해는 제 체급에 더 좋은 선후배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여 정신이 번쩍들고 있고, 올해는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 후회없이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로서 초라해지거나 운동을 못하게 되는 순간이 아닌 한 열심히 할 것이고 조금 힘들더라도 이 운동을 하면서 하는 자연스러운 고민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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