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라스와 수원FC와의 관계는 좋지않게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 시즌 라스는 K리그 경기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일 제10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난 7일 음주운전에 적발된 수원FC의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이날 연맹은 라스에 대해 출장정지 15경기와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의결했다. 현재 수원FC의 남은 경기는 13경기, 승강 플레이오프를 합쳐도 15경기이기 때문에 사실상 라스는 올 시즌 K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되었다.

골치가 아파진 것은 수원FC다. 올 시즌 수원FC는 시즌 내내 라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FC서울로의 이적설이 불거지면서 마음이 뜬 모습을 보여주었고, 급기야 김도균 감독은 라스를 경기에서 제외하는 결단까지 내리기도 했다.

휴식기 동안 김도균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마음을 다잡은 라스는 지난주 수원 더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이후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다.

현재 라스는 올해를 끝으로 수원FC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라스를 쓸 수 없는 수원FC에게 남은 방법은 6개월 동안 라스를 끌고 있다가 자유계약으로 풀어주는 방법, 그리고 이적료를 받고 다른 국가로 이적시키는 방법, 그리고 계약을 해지하는 방법이 있다.

수원FC는 마지막 방법은 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의 조나탄과 광주의 산드로 선례를 봤을 때 무조건적인 계약해지는 팀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외국인 선수들에게 꼼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영향이 있어서다.

따라서 수원FC는 마지막 방법을 제외한 두 가지의 방향으로 라스 처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라스는 수원FC의 훈련에서 제외된 상태이며 구단 자체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처분이 내려지든 가장 큰 피해자는 수원FC다. 팀의 공격을 책임지던 라스가 빠지게 되면서 팀의 공격수는 김현 정도만이 남게 되어 강등권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팀의 입장에서는 스쿼드 구성에 있어 치명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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