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나 조금씩 자신의 감을 찾아가고 있는 전인지, 많은 선수들이 플로리다의 바람에 떨어져 나갔지만, 전인지는 특유의 버티는 힘으로 4라운드까지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게인브릿지 LPGA를 마무리했다.

4라운드를 끝낸 전인지의 성적은 2언더파 공동 20위, 6언더파로 공동 8위를 차지한 최혜진, 4언더파로 공동 13위를 기록한 양희영에 이어서 한국선수들 가운데에서는 세 번쨰로 높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대회를 모두 끝내고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 선 전인지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안도감이 공존하고 있었다. 대회를 무사히 끝냈지만, 더욱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약간은 섞여있었다.


인터뷰에서도 전인지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났다. 전인지는 "마지막 날 생각했던 것만큼 풀리지 않고 답답한 것 같아서 조금 힘든 것 같다."라고 대회를 모두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방향성을 잡은 전인지는 기술보다는 멘탈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 전인지는 "방향성은 확실히 잡은 것 같고, 길도 보이는 것 같다. 그것은 나에게 좋은 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대회를 하면서 샷과 퍼팅이 잘되다보니 욕심을 낸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 다음 대회에는 좀 더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하고 싶다. 
다음 대회에 참가하고 훈련을 한 다음 아시아 투어에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앞으로의 플랜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으로 보완해나가야 할 점에 대해 스윙을 꼽은 전인지는 "훈련을 할 때는 스윙적인 문제점을 고치려고 하고, 좋은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새로운 클럽이 익숙해지는 시간이 있고 감도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에서 잘 되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잘된 점은 샷이 경기가 뜻대로 풀릴 때의 샷감이 돌아오는 것 같다. 샷을 할 때 전달되는 느낌이 좋게 느껴져서 그런 샷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보완할 점은 새로운 클럽이 나에게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다음주 대회 끝나고 3주의 시간 동안 연습을 해서 감을 끌어올려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최혜진을 비롯해 홍예은, 안나린 등 루키 선수가 모두 컷을 통과하는 성과가 있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는 함께 플레이 하지 못했지만, 홍예은은 잘 모른다. 어린 친구인데 귀엽게 생겼더라 잘 적응해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고, 안나린이나 최혜진은 한국에서 같이 플레이를 해봤는데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라 큰 걱정이 없다. 하던대로만 하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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