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세 번째 수원 더비, 상대전적은 일방적이지만, 더비이기에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경기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녹일 세 번째 수원 더비가 곧 시작을 앞두고 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수원FC는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올 시즌 세 번째 수원 더비를 가질 예정이다. 양 팀 모두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이기에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순위는 딱 한 계단 차이다. 수원FC가 5승 5무 14패 승점 20점으로 10위, 수원 삼성이 4승 6무 14패 승점 18점으로 2점 뒤진 11위에 올라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분위기는 현재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수원 삼성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7월 무패 (2승 3무)의 상승세로 팀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다. 특히 이적생인 카즈키, 김주원, 고무열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적생 효과 속에 기존 멤버들도 자신감을 찾으며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올랐다.

반면 수원FC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7월 성적이 1무 4패, 그 가운대에는 FC서울에게 당한 2대7 참패가 포함되어 있다. 골을 넣으면 수비가 무너지고 수비를 치중하면 골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다.

게다가 주전 공격수인 라스가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했다. 김도균 감독은 특단의 조치로 라스를 제외하는 강수를 두었지만 라스가 이대로 방황을 끝내지 못할 경우 팀의 미래가 불확실 하기에 김도균 감독으로서는 애가 타고 있다. 이에 김도균 감독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기존 윤빛가람, 이승우, 정재용에서 이영재와 신세계, 정동호로 주장단을 교체했다.

팀 분위기와는 반대로 수원 더비에서는 수원FC의 성적이 아주 좋다. 올 시즌에만 2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수원 삼성 수비수들의 신장을 활용한 라스의 공격과 그 사이를 파고드는 이승우, 윤빛가람, 오인표 등의 움직임으로 더비에서의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온 것이 바로 수원FC다. 수원 삼성으로서는 라스와 김현 등 장신 공격수들의 1차적인 공격을 막아내는 게 숙제다.

이날 경기 명단에서도 수원FC의 승리 공식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라스가 선발 명단에 돌아왔다. 박배종 골키퍼가 장갑을 꼈으며 정동호, 박철우, 우고 고메즈, 신세계가 수비라인에 섰다. 이어서 이승우와 윤빛가람, 김선민이 미드필더에, 라스와 더불어 안치우와 강민성이 선발 공격라인을 이뤘다. 

이범영과 오인표, 박병현, 정재용과 이광혁, 바우테르손이 벤치에서 준비한다. 로페즈가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눈길을 끈다.

수원 삼성 역시 최선의 라인업을 가지고 나왔다. 부상으로 제외된 양형모 대신 안찬기 골키퍼가 장갑을 낀다. 박대원과 김주원, 고명석의 쓰리백 라인이 자리를 지키며 이기제와 고승범, 가즈키, 이상민, 전진우가 플레이를 이끌어나간다.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주찬과 함께 올 시즌 새로이 영입된 웨릭포포가 데뷔전을 치른다.

이성주와 한호강, 유제호, 김경중, 고무열, 아코스티, 뮬리치가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한다. 그야말로 총력전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