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김세영은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본인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우승의 영광은 선수 본인에게 있지만, 그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그를 조력한 사람이 있다. 

이용희, 다른 사람들에겐 생소한 이름일 수 있지만, 많은 골프 선수들이 따르는 골프 전문 피지오, 컨디셔닝 케어부터 부상 관리, 재활까지 많은 것들을 책임지는 이용희 피지오, 그가 생각하는 골프 트레이닝은 무엇일까? 몬스터짐에서 이용희 피지오를 만날 수 있었다.


이용희 피지오가 본격적으로 골프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병원에서 재활 전문 담당으로 일하던 시절 해당 병원이 KLPGA 대회에 의무 지원 병원으로 지정이 되면서 의무팀장으로 1년을 지내게 되었다.

그 1년 동안 선수들을 돌보면서 골프 선수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 그는 곧바로 영종도에 위치한 SKY 72 골프장에 위치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본격적인 피지오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가 맡은 역할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치료와 운동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 일, 영종도를 거쳐 5년 전 그는 꿈의 무대 LPGA에서 선수들의 케어를 담당했다. 현재는 김세영 선수의 트레이닝을 전담하며 '빨간 바지의 마법'을 함께 만들어내고 있는 주인공 중 한명이기도 하다.

이용희 피지오의 하루는 바쁘다. 오전 일찍 일어나 선수의 상태를 체크하고 어떤 운동이나 치료를 해야할 지 커리큘럼을 짠다. 그리고 그 커리큘럼을 선수에게 가르치거나 도와주면서 하루를 보낸다.

이 피지오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케어할 때에는 선수들의 성장이나 부상을 예방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 케어를 했는데, 프로의 경우에는 결과를 빠르게 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몸의 회복이나 치료를 빠르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매주 대회가 다른 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몸을 만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렇기 떄문에 부족한 시간 안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실행할 수 있는 부분도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덧붙이면서 피지오가 선수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사람을은 골프 선수들은 일반 운동 선수들처럼 많은 근육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피지오는 "그것은 모두 편견이다."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근육이 필요한 이유는 체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체력은 근육량이 받쳐주어야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체력이나 비거리를 위해서는 근육이 꼭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골프선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근육은 어디가 있을까? 이 피지오는 먼저 '코어'를 꼽았다. 이어서 엉덩이와 허리를 꼽았는데 척추를 서포트 할 수 있는 코어가 가장 중요하며, 좋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하체근력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어하고 있는 김세영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세영에 대해서는 "골프 이전에 운동을 다양하게 했었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유연성이 있다. 그리고 자기관리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매일 저녁에 스트레칭을 하는 등 자기 유연성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진정한 프로의 자세를 가진 김세영에 대해 칭찬했다.

LPGA의 세계도 들어온 지 어느덧 5년, 머나먼 타국에서 힘들 법도 하지만, 선수들이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잘 따라하고 있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는 이용희 피지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는 뼈 있는 한마디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아마추어 골퍼분들이 근력이나 운동을 생각하면 무게를 무겁게 들고, 역기를 막 들어올리는 것들을 생각해서 비거리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있는데 오히려 유연성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아마추어 분들은 내 인생에서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골프를 하는 것이거든요, 유연성이 부족하면 필요하지 않은 근육까지 쓰게 되고 무리해서 욕심을 내다가는 아프고 심지어는 골프까지 그만두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유연성에 초점을 맞춰서 오랫동안 즐겁게 골프를 하시길 바랄께요."

사진=몬스터짐 DB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