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작 1분만에 내준 실점이 90분의 경기 결과를 좌우하고 말았다. 수원이 올 시즌 슈퍼매치에서 전패하며 수원FC와의 승점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2일 16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2023 29라운드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분 일류첸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슈퍼매치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며 압도적인 열세를 실감해야만 했다. 또한 5승 7무 17패를 기록하며 강원과의 승점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힘겨운 다이렉트 강등 싸움을 펼쳐나가야 할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이날 수원은 전반 1분만에 일류첸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힘겨운 경기를 예고했다. 후반전 아코스티와 뮬리치, 고승범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경기력에서 서울에 우위를 점했지만, 최철원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와 고승범의 동점골 상황에서 나온 아코스티의 오프사이드 판정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셔서 마지막까지 열렬히 응원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초반에 이른 실점이 뼈아팠다고 생각하고 후반에 전방압박을 통해 상황을 통제하려 애를 썼다. 좋은 모습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득점 상황에서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다."라고 평했다.

승부를 가른 차이에 대해 "전반전에 상대가 나왔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에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축구라는 것이 결국 득점을 해야하는 경기고 그 한골이 결국 승자와 패자를 결정했다. 우리가 졌다고 해서 상대가 우리보다 월등히 잘했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전반전에 대해 "기성용의 자리를 마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전술적인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을 하고 그 점에 대해 급한대로 준비를 했는데 잘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거친 태클로 인한 한호강의 퇴장에 대해서는 "그만큼 에너지가 컸다고 보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다만 지속적인 실수가 아니기 떄문에 괜찮다."라고 격려했다.

이종성과 카즈키, 고승범 중원으로 나선 후반전은 서울에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병수 감독은 셋의 활용방안에 대해 "포백자원으로 세 명을 모두 투입하기엔 힘든 상황이다. 떄문에 세명의 조합이 나가기엔 어렵다. 상황에 맞게 세 선수를 분배해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축구는 기술과 전술을 정신력이 압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간순간 변화가 있을 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병수 감독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계산은 잘 안되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 패했지만, 좋아진 것도 없고 나빠진 것도 없기 떄문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 올 시즌 우리는 한번도 편한적이 없다. 지금 상황은 우리 선수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감정적으로 잘 컨트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압박감을 준다면 선수들에게 부담이 간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를 최대한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상황을 인지하고 노력하고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믿지않으면 누가 우리 선수들을 믿겠나, 나는 우리 선수들을 항상 믿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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