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세터 안예림 인삼공사로, 강서버 고의정 도로공사로...2대2 트레이드 단행

공격적인 전력보강을 이어가고 있는 인삼공사와 도로공사가 맞트레이드를 통해 서로 부족한 포지션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대전 KGC인삼공사와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인삼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과 세터 박은지를 도로공사에 보내고, 도로공사는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과 세터 안예림을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삼공사는 장신 세터 안예림을 품게 된 것이 특징이다. 안예림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픽으로 도로공사에 지명되었다. 182cm의 장신 세터로서 큰 키를 활용한 블로킹과 높은 위치에서 공격수의 타점을 살리는 세트 플레이가 장점인 선수로 평가 받는다. 특히 드래프트 당시부터 염혜선의 뒤를 이을 장신 세터로 안예림을 점찍은 바 있던 인삼공사는 이번 트레이드로 안예림을 데려오며 포스트 염혜선 체제를 준비한다.

함께 인삼공사에 둥지를 트는 김세인은 21~2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이후 22~23시즌부터는 도로공사에서 활약했다. 프로 입단 당시에는 리베로로 뛰었을 만큼 수비력은 검증된 선수다. 지난 달 열린 컵대회 개막전에서는 팀 내 최다인 20득점, 공격성공률 45.24%를 기록하며 공격수로서의 가능성도 증명한 바 있다.

반대로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서버와 공격력을 두루 겸비한 고의정을 품은 것이 특징이다. 고의정은 지난 18~19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로 인삼공사에 지명 받은 이후 매 시즌 꾸준하고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친 선수다. 피지컬이 좋고 강한 서브와 공격력이 강점이다. 박정아가 떠나며 다소 약해진 도로공사의 공격력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께 이동하는 박은지는 22~23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인삼공사에 입단해 염혜선의 뒤를 받치는 서브 세터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브와 블로킹이 좋은 선수로 지난 시즌에는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배구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KGC 고희진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는 새 시즌을 앞두고 양 팀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과정에서 서로의 니즈가 맞아 이루어지게 됐다”라며 “선수들 모두 새로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양 팀이 ‘윈윈’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KGC인삼공사 / 한국도로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