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로 추락했던 제주의 승격을 이끌고 파이널 A까지 끌어올렸지만, 더 이상은 무리였다. 남기일 감독이 제주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6일 남기일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구단은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0년 부임하며 제주 축구의 중흥을 이끌었던 남기일 감독은 3년을 마저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되었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2020년 제주의 제16대 사령탑으로 부임하여, 2020시즌 K리그2 우승과 함께 제주를 1부리그로 승격시킨 데 이어 2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 시즌 중반 일찌감치 2년 재계약으로 감독직을 보장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제주가 삐걱거리자 남기일 감독에 대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즌 중반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며 힘을 얻는 듯 했지만, 9월 23일 서울전까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에 그치며 파이널A 진출이 좌절되었고, 1년이 넘게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김독 본인이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결심을 내렸다. 

남기일 감독의 사퇴로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제주는 정조국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정조국 감독대행은 제주에서의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 생활 동안 선수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기존 코치진과의 협업을 극대화할 수 있어 침체된 분위기를 빠르게 쇄신하는 적임자로 기대받고 있다. 과연 정조국 감독대행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 일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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