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사퇴, 그리고 후임자 선정까지 모두 석연치가 않다. 수원의 김병수 감독이 많은 팬들에게 물음표를 남기고 물러났다.

수원삼성축구단은 26일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감독 대행체제로 올시즌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수원삼성 오동석 단장은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앞으로 남은 7경기 동안 과연 반전할 수 있는 지 고민하고 검토한 결과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구단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시즌을 마친 후 서포터즈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올시즌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은 염 대행은 26일 선수단 미팅을 진행하고, 첫 훈련에 돌입했다. 주장 김보경, 부주장 고승범, 불투이스, 이종성 등 주장단을 교체했고,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의 역할을 조정하는 등 팀분위기 일신에 나섰다.

염 대행은 “오랫동안 수원삼성과 함께 하면서 무엇을 해야 팀이 좋아질 수 있을지 잘 알고 있는 만큼 강등 탈출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선수들에게 ‘혼자서는 이룰 수 없다. 다 함께 서로를 도와서 단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달려가자’고 주문했다. 지난 일은 잊고 오늘부터 앞으로 달리는 일만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들에게는 “혼을 내시더라도 시즌을 마치고 내셨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힘든 상황에서는 오로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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