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평범한 7위와 12위의 싸움,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 경기는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바로 올 시즌 마지막, 어쩌면 당분간은 볼 수 없을 지도 모를 슈퍼매치이기 때문이다.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 37라운드에서 피할 수 없는 슈퍼매치 맞대결을 펼친다.

겉으로는 7위와 최하위의 싸움이지만, 라이벌리의 스토리가 더해져 더욱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은 지난 제주원정에서 0대0으로 비겼지만, 사실상 7위를 확정지었다. 적어도 다음 시즌을 K리그2에서 볼 가능성은 일찌감치 사라졌다.

하지만, 수원 삼성은 상황이 다르다. 10위 수원FC와 11위 강원, 12위 수원삼성까지 3점차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12위는 다이렉트 강등,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이기에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한 수원 삼성의 몸부림은 더욱 강하다.

또한 12위팀이 다이렉트 강등을 확정지은 경기가 공교롭게도 37라운드에 몰려있으며 이 경기 역시 37라운드이기에 강등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서울과 마지막까지 잔류의 희망을 이어나가려는 수원 삼성의 맞대결은 그 어떤 슈퍼매치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김진규 감독대행은 몰려든 기자들에 "이렇게 많이 오신 적은 처음이라..."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그 웃음 속에는 뼈가 들어있었다.

같은 대행 신분으로서 염기훈 감독대행과 느끼는 감정은 똑같다고 이야기한 김진규 감독대행은 "아까 잠깐 만났는데 염 감독대행의 너무 힘들어 보이더라 작년에 수석 코치였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었고 올해 힘들 때에도 그런 느낌을 계속 받았었기 때문에 염 감독대행이 어떤 마음일지 진짜 잘 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너무 힘들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힘내라라고만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 미안했다. 이야기를 더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힘내라고만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 슈퍼매치는 슈퍼매치, 승자와 패자는 결정되어야 하고 때문에 두 팀은 승점 3점을 위한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쳐야만 한다. 김 감독대행은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우리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앞선 제주전은 코치들에게 맡기고 그때부터 슈퍼매치 준비에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상대의 전술 뿐만 아니라 김주찬의 드리블 패턴 등 선수 개개인에 대한 정보들을 다 모아서 공유를 해줬다. 오늘 경기가 팬들에게 완벽하게 사죄받을 수 있는 경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상대가 전방압박을 시도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라고 생각을 밝힌 김 감독대행은 "전방압박을 나와줬으면 좋겠다. 공격수들에게도 수원 수비수들 공략에 대한 여러가지 포인트를 알려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3경기의 슈퍼매치에서 슈퍼매치를 아는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따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이들의 존재를 이번에도 굳게 믿고 있다. 

김 감독대행은 "나는 서포터들끼리 싸우고 그런 경기들을 많이해서 이해는 가는데 다른 선수들은 이해가 안갈 것이다. 그래도 축구 선수이고 이에 스타플레이어가 되려고 한다면 즐길 줄 알아야 된다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서 "즐길 줄 아는 고요한이나 기성용, 오스마르 이런 친구들을 앞으로 내놨기 때문에 되게 전반전부터 춤을 추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왜냐하면 슈퍼매치의 느낌을 아는 선수들은 초반부터 그 느낌을 안다고 생각한다. 이후 동생들이 얼마큼 잘해주느냐에 따라서 오늘 경기 상황은 좀 많이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하고 있다."라고 예측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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