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고 있는 2024 LPGA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독특한 방식을 갖고 있다.

먼저 최근 2년간의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참가자 수가 아주 적다. 올해도 35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대신 선수와 함께 두 명의 셀러브리티가 한조가 되어 함께 플레이를 한다.

참여하는 셀러브리티의 이름들 모두 범상치 않다. 메이저리그의 전설 존 스몰츠, 데릭 로우를 비롯해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의 전설 제레미 로에닉, 대학 미식축구의 명장 어반 마이어 등  모두 미국에서 이름을 날렸던 전설적인 선수들이다. 

미국 스포츠계의 전설들과 셀러브리티들은 선수와 함께 플레이하며 순위를 가린다. 선수들의 순위 뿐만 아니라 셀러브리티들도 스코어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것이 바로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특징이다.

3라운드에서 유해란은 의미있는 선수들과 함께했다. 바로 메이저리그 354승에 빛나는 광속구 투수 로저 클레멘스와 메이저리그 통산 703 홈런에 빛나는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와 한조가 되어 플레이했기 때문이다.

최근 최강야구를 보며 야구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유해란에게는 메이저리그의 전설들과 함께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비록 버디 네 개 보기 세 개로 한타를 줄이는데 그치긴 했지만,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에 유해란은 만족한 표정이었다.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 선 유해란은 "유명한 선수들과 플레이해서 좋게 플레이를 하고 싶었지만 아쉬웠다. 그래도 요즘 좋아하는 야구선수들과 플레이를 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선수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묻자 "사실 야구를 좋아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몰랐고 엄청난 선수라는 건 알고 있었다."라고 설명한 유해란은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소개할 때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 등을 소개해주는데 이런 사람과 칠 수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성공한 것 같으면서 뿌듯했다."라고 뿌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두 선수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까? 유해란은 "푸홀스가 내가 야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더라 그래서 싸인볼도 받고 모자에 싸인도 받았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로저 클레멘스도 착했다. 플레이를 하면서 자기가 야구했을 때 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영어를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줘서 잘 플레이할 수 있었다. 플레이를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선수 생활을 해야하는지 좀 알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야구와 골프는 메커니즘이 비슷하다. 따라서 야구선수들 중에는 프로 못지않은 비거리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유해란은 "전에도 야구선수들과 쳐본 경험이 있어 비거리에 대한 생각은 이미 했었지만, 확실히 비거리가 엄청나고 탄도도 너무 좋아서 일반 선수들보다 그린 주변에서 버디도 많은 것 같았다."라고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의 전설들과 플레이를 하며 한국 야구선수들에 대한 존경심도 생기게 되었다는 유해란, 그는 "처음에 함께 쳤을 때에는 야구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분들의 플레이를 봤는데 다시 뵈면 존경스러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거들과 쌓은 추억에 대해 "오늘 못쳐도 기분이 나쁘면 안되겠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골프를 칠 수 있다니 오늘 '성덕' (성공한 덕후)이다."라고 웃었다.

이제 야구 이야기는 접어두고 앞으로 남은 라운드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았다. 3라운드 느낌에 대해서는 "어제부터 오늘 전반까지 퍼터가 좋지 않아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후반에는 어떻게 플레이할지 안 상태에서 마무리를 했다. 내일은 좀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새로운 클럽으로 쳐보자는 마음으로 나온 대회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너무 안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주 치면서 연습량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남은 시간동안 더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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