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골프는 정적인 스포츠라는 편견을 갖고있다. 다른 구기종목들을 보아도 몸을 많이 쓰는 다이나믹한 것과는 달리 공만 잘 맞춘다면 되는 스포츠가 골프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이야기다. 멈춰있는 공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한치의 오차가 없는 정확한 스윙이 필요하다. 그 어떤 스포츠보다 리듬과 템포가 중요한 것이 바로 골프다.

때문에 많은 골프선수들은 자신만의 스윙폼과 함께 고유한 스윙 타이밍을 갖고 있다. 어떤 선수는 백스윙을 길게 가져가기도 하고 어떤 선수는 빠른 템포로 스윙을 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맞는 스윙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도하며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도 한다.

양희영도 마찬가지다. 양희영의 스윙은 아주 간결하다. 군더더기가 없이 날카롭게 스윙을 한 후 다음 샷을 위해 페어웨이로 걸어간다. 몇몇 아마 골퍼들 사이에서는 양희영의 간결한 스윙을 따라하는 것이 유행이기도 하다. 양희영 특유의 리듬이 자신들을 스코어 하이로 인도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양희영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 22일(한국시간) 끝난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 4라운드를 모두 마친 양희영을 만나 자신의 스윙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양희영은 자신의 스윙에 대해 '오래전부터 연습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양희영은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터뷰에서 "원래 리듬 연습을 많이 했다. 프로 내내 리듬쪽으로 많이 생각을 했다. 백스윙을 시작하면서 원, 투, 쓰리 이렇게 치는 연습을 많이했다."라고 자신의 스윙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했다. 

양희영은 유독 리듬을 강조했다. 스윙 뿐만 아니라 그린에서의 퍼팅에도 자신만의 리듬을 통해 볼을 홀컵에 떨어뜨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고 있었다. 양희영은 "퍼팅도 다른 리듬이지만 메트로놈을 틀어놓고 연습을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골프에서 박자감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 양희영은 바쁜 나날을 보낸터라 리듬 연습을 이전보다 많이 하지는 못했다. 이번 개막전에서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1오버파 공동 22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양희영은 "동계훈련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마무리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하지만 다음주에 또 대회가 있고 다음 시합 나가기 전에 며칠 더 연습할 수 있으니 아시안 스윙에 나가기 전에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을 봤던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랜만에 밟아보는 필드에 어색함을 느꼈다고 이야기한 양희영은 "한샷 한샷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것이 메인 포커스였다. 매샷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연습한만큼 샷에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넣을 수 있다면 그것이 전부인 것 같다."라고 집중력을 강조했다.

이제 양희영은 이번 주말 펼쳐질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개막전을 통해 얻은 점은 무엇일까? 양희영은 "욕심으로는 생각보다 여러부분이 많이 부족했다. 샷 미스는 누구나 할수 있는데 샷 미스를 했을 때 세이빙 할 수 있는 숏게임이나 퍼터가 마음만큼 되지 않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해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생각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부족한 점을 알아냈고 돌아가서 연습을 열심히 한 후에 매 대회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이야기하는 양희영의 모습에서 자신의 리듬을 꼭 찾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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