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LPGA 데뷔 이후 어느 덧 3년차를 맞은 안나린, Q-시리즈 수석이라는 영광을 안고 꿈의 무대에 올랐지만 아직까지 LPGA 첫승을 신고하진 못하고 있다.

개인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지만, 기복이 심한 것이 문제였다. 지난해 24번의 대회에 참가한 안나린은 16번 컷을 통과했지만 시즌 초반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기록한 4위가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좀처럼 위로 치고 올라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안나린 역시 "지난해에는 내 플레이를 제대로 못보여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안나린은 특유의 플레이를 찾지 못하면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3 시즌을 마무리하고 안나린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가 가장 좋았던 시절, 기본에 충실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과정이었다. 남들보다 일찍 훈련에 돌입했다. 3주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맹훈련을 이어갔다.

안나린은 2024년을 앞두고 "한국에서는 날이 추워 실내에서 훈련을 했고, 2~3주전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와서 훈련을 계속했다. 진짜 운동만 했다."라고 웃었다.

비시즌 그의 하루는 너무나 단순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한 후 밥을 먹고 운동하고 다시 밥을 먹고 자는 스케쥴이었다. 샷부터 퍼팅, 숏게임, 실전 라운드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골프를 위한 스케쥴이 안나린을 기다리고 있었다.

웨이트 트레이닝 역시 빼놓지 않았다. 초반에는 전신운동을 해도 알이 쉽게 배기는 바람에 고생을 했다고 말한 안나린은 최근에는 상체와 하체, 런닝을 병행하면서 근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안나린은 비시즌 그 누구보다 더 치열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혹독한 훈련을 묵묵하게 소화했다. 초심을 찾기 위한 여정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감내해야 할 포인트였다.




그리고 자신의 개막전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안나린은 자신의 성과를 테스트하고 있다. 비록 강한 바람이라는 변수가 그를 힘들게 했지만, 안나린은 할 수 있는 최대한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나린은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해주고 미국에서도 열심히 응원해주는데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라고 좋은 성적을 향한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과연 안나린은 비시즌 동안 갈고닦은 기량은 남은 라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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