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고심이 많다. 바로 맨시티의 중원을 이끄는 페르난지뉴의 후계자를 찾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후 페르난지뉴는 맨시티의 중원을 책임지며 현재까지 256경기에서 23골 25도움을 기록, 2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3번의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1985년생인 페르난지뉴의 나이는 어느덧 34세,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다. 국가대표를 사실상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맨시티에 전념, 올 시즌 맨시티의 선두싸움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이 폼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맨시티의 페르난지뉴 의존도는 상당히 크다. 올 시즌 페르난지뉴가 출전하지 않은 경기가 딱 2경기가 있었다. 바로 크리스탈 팰리스와 레스터 시티 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맨시티는 모두 패했다. 그만큼 페르난지뉴가 맨시티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이후의 경기들에서 페르난지뉴가 부상이나 부진으로 전력에서 빠져버린다면, 리버풀과 우승경쟁을 펼쳐야하는 맨시티 입장에서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6일(한국시간)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페르난지뉴에 대해 "페르난지뉴는 볼 경합이나 수비가담 등에서 특별한 자질을 가졌고, 그의 특별함을 대체 할만한 선수가 없다."라고 페르난지뉴를 높게 평가함과 동시에 팀에 미래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가능한 오래 그가 뛸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라며 농담섞인 말을 건냈다.

페르난지뉴의 대체자원을 구하는 것도 녹록치 않은 것이 현 상황이다. 맨시티가 2년 넘게 공들여왔던 아약스의 프랭키 데 용을 비롯해, 리옹의 탕귀 은돔벨레 등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을 영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접촉했다. 하지만, 맨시티의 행보를 두고볼 수 없었던 타 팀들의 이적공세가 거셌고, 페르난지뉴의 대체자 찾기는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비록 농담으로 한 이야기겠지만, 과르디올라 입장에서는 우승싸움을 위해 페르난지뉴가 올 시즌까지 무사히 버텨주기를 바라는 것이 펩의 현재 심정일 것이다.

사진=페르난지뉴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