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미국행, 최고의 골퍼가 되기 위한 첫 관문을 성유진은 무사히 통과해냈다.

성유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 앳 매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 코스와 풀 코스에서 펼쳐진 2023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네 개와 보기 두 개로 두타를 줄여 중간합계 19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로써 성유진은 상위 20위에게 주어지는 LPGA 정규 시드권을 획득해 내년 시즌을 온전히 LPGA에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날까지 성유진은 특유의 집중력을 잘 유지했고, 탑텐에도 오르며 내년 시즌을 기대케 했다.


성유진은 대회를 마무리하고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거의 반년동안 준비했는데 통과해서 기분이 좋고 생각을 못했는데 풀 시드를 한번에 따게 되어 기쁘다."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지옥의 6라운드를 경험한 성유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6라운드를 해봤고, 연습라운드를 합하면 10일 동안 라운드를 해봤는데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나름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해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회가 이제 모두 마무리 되었다. 성유진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휴식이었다. "2월부터 시즌을 시작해서 12월까지 왔기 때문에 쉬고싶다."라고 답한 성유진은 "골프를 놓고 일주일이라도 쉬고싶은 마음이 제일 크고, 잘 쉬고 내년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LPGA에 입성한 성유진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바로 LPG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성유진은 "LPGA 무대에서 첫승을 거두는 것이 꿈인 것 같고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더 큰 꿈을 세우자면 우승이 첫번째 목표인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새로운 목표를 이야기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꿈에 그리던 선수들과 같은 무대에 뛰게 된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성유진은 "우리가 골프를 배울 때에는 워낙 잘 치는 분들이 많았다. 신지예, 유소연, 박인비 등 언니들을 보면서 저 언니들처럼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골프를 쳤었는데 언니들과 같은 무대를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꿈의 일부분을 실현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준비에 있어 선배들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팀에도 LPGA를 뛰는 언니들이 있어서 팀 언니들과 라운드를 돌면서 코스에 대한 정보나 노련함을 배우고 싶다. 아무래도 부족하고, 한국에서는 5년차이지만 미국에서는 루키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간 언니들에게 여쭤봐야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성유진은 "고등하교 1학년부터 한마음 한 뜻으로 응원해준 감독님과 단장님, 코치님들에게 감사드리고 회사 매니저와 어머니가 미국에 와서 보름동안 같이 있었는데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내년 시즌 더 마무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후회가 남지 않을 플레이로 LPGA 시드권을 따낸 성유진, 이제 그는 새로운 꿈을 갖고 2024년 새로운 무대에 오른다.

사진,영상=미국 앨라바마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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