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경기가 펼쳐진 인천삼산월드체육관, 흥국생명의 5년차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결연한 의지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1월 7일 이후 한달 동안 없었던 승리, IBK기업은행에 승점 3점차 추격을 허용하며 팀 순위도 6위로 밀려날 위기, 주전 미들 블로커로 코트에서 고참과 후임을 아울러야 하는 이주아에게는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달만에 만난 인삼공사와의 일전에서 이주아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특히 세터 박혜진과의 호흡이 일품이었다. 이주아는 날카로운 이동공격으로 득점을 쌓았고, 이주아가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유효블록은 켓밸, 김미연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이주아의 백미는 서브였다. 이주아는 적재적소의 순간마다 세 개의 서브에이스를 적중시켰고, 이주아의 서브에 인삼공사의 리시브진은 흔들렸다. 결국 흥국생명은 인삼공사를 3대0으로 셧아웃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미희 감독 역시 "주아는 지난해보다 근육량이 많아졌고, 연차가 올라가면서 볼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중요할 때 좋은 서브로 득점을 가져오기도 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로 오랜만에 거둔 승리에 이주아는 피곤함과 승리의 안도감이 섞인 얼굴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주아는 "힘들고 지친 상황이었음에도 좋은 결과가 있어서 좋았고, 다들 단단하게 모여서 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기 승리의 비결이었던 서브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에는 
서브 연습을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짧게 때리고, 길게 때리고 여러가지 패턴으로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이번 시즌 이주아의 달라진 서브 비결을 이야기했다.

특히 올 시즌 후배들을 이끌고도 코트 내에서 분위기메이커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 바로 이주아다. 이주아는 이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보는 시야가 좋아졌다. 근육량도 조금 늘리고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다. 나보다 언니들이 있지만 코트에서 이끌려고 하는 마음도 컸다."라고 이야기하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설명했다.

이렇게 좋은 이주아이지만 아쉬운 것은 바로 공격득점이 잘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주아의 공격득점은 4점, 박미희 감독 역시 "득점 상황에서 아쉬움이 있어서 욕심을 갖고 플레이하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공격에 대한 보완점이 보이고 있다.

이주아 역시 박미희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주아는 "내가 생각해도 욕심을 좀더 내도 될 것 같다. 감독님이 계속 이야기하는데 맞는 것 같다."라고 웃어보이며 공격까지 책임지는 팔방미인의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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